매일신문

대구시 '반도체 산업 가치사슬 첫 단계' 팹리스 산업 육성 본격화

시-팹리스산업협회-경북대, 26일 '팹리스 산업 육성 업무협약'
반도체 설계 툴·전문교육 지원, 설계 전문 인력 양성 등 추진
수도권 기업 10곳 "대구에서 연구소 운영" 의향서 시로 전달

대구시는 26일 오전 11시 시청 산격청사에서 한국팹리스산업협회, 경북대학교와
대구시는 26일 오전 11시 시청 산격청사에서 한국팹리스산업협회, 경북대학교와 '팹리스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팹리스(fabless)를 중심으로 지역 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강화한다. 대구시는 26일 오전 11시 시청 산격청사에서 한국팹리스산업협회, 경북대학교와 '팹리스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들 기관, 단체는 대구지역 팹리스 산업을 활성화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주요 협약 내용은 ▷팹리스 육성 사업 발굴 ▷설계 툴(tool), 전문교육 지원 ▷팹리스 기업 투자 촉진 ▷설계 전문인력 양성 등이다.

팹리스는 반도체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으로, 반도체 산업 가치사슬의 첫 번째 영역에 해당한다. 시는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팹리스 육성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반도체 인재가 풍부하다는 강점을 활용, 인력난을 겪는 팹리스 기업에 인재를 적시 공급하고 정착을 유도해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시는 국내 팹리스 업계 62.4%를 차지하는 초기 성장단계 기업을 위해 설계 툴과 시제작 지원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빠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경북대에서 설계 툴을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계획에 코스닥 상장사인 텔레칩스, 칩스앤미디어를 포함해 수도권 기업 10곳이 팹리스 활성화에 참여하겠다는 의향서를 시로 전달했다. 동참 의사를 밝힌 곳은 ▷네메시스 ▷디퍼아이 ▷빌리브마이크론 ▷세미브레인 ▷에이투유정보통신 ▷이미지스테크놀로지 ▷칩스앤미디어 ▷텔레칩스 ▷티에스엔랩 ▷하이비 등이다.

이들 기업은 설계 툴 지원 계획이 확정되면 대구에 연구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오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에 구축하는 첨단 반도체 생산시설 'D-팹' 운영에도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이들 기업과 지속적으로 교류해 팹리스 산업 기반을 다질 방침이다.

이종화 시 경제부시장은 "대구는 경북대를 중심으로 한국 반도체 산업 발전을 이룩해 낸 핵심 인재의 본고장"이라며 "인재와 기업이 결집하는 팹리스 산업 거점으로 재도약해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26일 오전 11시 시청 산격청사에서 한국팹리스산업협회, 경북대학교와
대구시는 26일 오전 11시 시청 산격청사에서 한국팹리스산업협회, 경북대학교와 '팹리스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구시 제공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