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교육문화도시 달성]관(官) 주도에서 벗어나 민(民) 주도로 다양한 콘텐츠 발굴

(5)법정문화도시 달성, 곳곳에 문화의 향기
달성문화도시, 주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호혜로운 문화
달성문화 기획학교 운영…주민 대상 문화적 역량 키워

대구 유일의 법정문화도시 달성군은
대구 유일의 법정문화도시 달성군은 '들락날락하는 누구에게나 호혜로운 문화도시'라는 비전으로 주민과 함께하는 문화도시를 조성하고 있다. 달성군 제공.

지난해 대구 유일 법정문화도시로 선정된 달성군은 (재)달성문화재단 달성문화도시센터를 중심으로 올해부터 다양한 문화예술 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달성문화도시는 '들락날락하는 누구에게나 호혜로운 문화도시'라는 비전으로 주민 스스로 계획하고, 생각을 나누며 함께 활동하는 문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관(官)이 주도하던 것에서 벗어나 민(民)이 주체가 돼 행사 기획 단계부터 참여하는 풍토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달성문화도시는 주민 주도로 지역만의 다양한 콘텐츠 발굴을 통해 문화적 다양성을 확보하고, 더 나아가 지속 가능한 달성만의 도시문화 생태계를 구축한 문화도시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법정문화도시 사업성과를 공유하는
법정문화도시 사업성과를 공유하는 '2023 도시문화캠프'가 지난 14, 15일 화원읍 성산리 옛 화원운전면허시험장에서 열렸다. 달성군 제공.

◆법정문화도시 사업성과 공유…2023 도시문화캠프

대구 달성군 달성문화도시센터는 '2023 도시문화캠프-달성문화도시로 여행'을 지난 14, 15일 화원읍 성산리 옛 화원운전면허시험장에서 성대하게 열었다.

이번 축제는 달성군이 법정문화도시로 선정된 후 첫해의 사업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축제가 열린 장소는 지난 2003년 폐쇄된 화원운전면허시험장으로, 추후 달성문화도시 플랫폼 '들락날락'이 조성되는 곳이다.

행사는 미래에 조성될 '문화도시 달성'을 여행하는 콘셉트로 짜여졌다. 방문객들은 행사장 입구에서 문화도시 여권을 발급받은 후 입장했다.

행사장은 권역마을, 놀이마을, 마을쉼터, 마을광장 등 총 4개 공간으로 구성됐다. 권역마을에선 4개 권역(가창, 다사·하빈, 화원·옥포·논공, 현풍·유가·구지) 주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놀이마을에선 가족과 함께하는 놀이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법정문화도시 사업성과를 공유하는
법정문화도시 사업성과를 공유하는 '2023 도시문화캠프'가 지난 14, 15일 화원읍 성산리 옛 화원운전면허시험장에서 열렸다. 달성군 제공.

마을쉼터에는 휴식공간을, 마을광장에는 서커스, 마술쇼, 버스킹 공연, 요가 수업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준비됐다.

푸드트럭과 플리마켓도 행사 기간 운영했다. 이외에도 전시 체험존 '달성의 꿈'과 달성문화도시 활동가가 진행하는 '보이는 라디오'도 진행됐다.

다양한 축하 공연도 관객들의 흥을 부풀렸다. 롱아일랜드 재즈밴드, 조이앤빅타이거, 소프라노 이윤경, 테너 김명규, 남성그룹 노을의 무대와 옛 화원운전면허시험장 건물 외벽에 펼쳐지는 미디어 파사드가 가을밤을 수놓았다.

축제장에선 주어진 미션을 성공하고 스탬프를 모두 모으면 선착순으로 텀블 에코백도 증정해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푸드트럭을 찾는 관람객에게는 고온살균 세척한 다회용기도 제공했다.

달성문화도시센터는 주민들의 문화역량을 키우기 위해 달성문화 기획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달성군 제공.
'2023 도시문화캠프'에서 최재훈(왼쪽 두 번째) 달성군수가 출연진들과 함께 기타를 치고 있다. 달성군 제공.

◆TV쇼 진품명품, 달성군 특집 출장감정

달성군이 가진 역사적 문화유산을 발굴하고 알리기 위해 KBS 'TV쇼 진품명품'팀이 달성을 찾는다. 출장감정 달성군 특집편을 진행하기 위해서다.

오는 26일 오전 11시부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된 달성군 구지면 도동서원에서 출장감정 녹화가 진행, 시민들이 소장하고 있는 고미술품을 무료로 감정한다.

'TV쇼 진품명품' 사상 처음으로 한 회 전편이 달성군 지역 특집으로 구성되며, 달성군의 숨겨진 문화자원을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출장감정을 원하는 시민들은 달성문화도시센터 홈페이지(www.dalseongpedia.or.kr)에서 신청서 작성 후 메일(suminn25@dspedia.or.kr), 팩스(053-668-4298)로 접수하면 된다. 또 전화(053-668-4261)로 접수 후 감정 의뢰품을 녹화 당일 가지고 참석하면 된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고려, 조선 시대부터 영남권 문화·사상·예술의 중심지였던 달성의 풍부한 문화유산을 발굴하고 활용해 달성군만의 도시브랜드를 구축하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달성군은 기대하고 있다.

달성문화재단 로고
달성문화도시센터는 주민들의 문화역량을 키우기 위해 달성문화 기획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달성군 제공.

◆주민들 문화역량 키우는 달성문화 기획학교

정부나 지자체 주도의 하향식 사업에서 벗어나 주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사업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주민들 스스로 지역의 문화 가치를 발견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문화적 역량을 성장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달성문화도시센터는 지역 문화 주체를 발굴해 내고, 기획 전문 인력으로 양성시키는 역량 강화 교육·실습 프로그램인 '달성문화 기획학교'를 추진하고 있다.

만 19세 이상 대구경북 거주자 및 지역문화 활동가를 대상으로 총 60여 명을 선정했으며, 지난 9월 4일 첫 교육을 시작했다.

교육은 ▷문화기획과정 ▷축제기획과정 ▷마을기획과정 등 총 3가지 기획교육과정으로 구성돼 있다. 각각 초보기획자를 위한 교육, 지역축제 및 행사 등의 기획 관련 교육, 마을 공동체 활성화 방안을 위한 교육 등으로 교육당 10회가량 진행된다.

일반 강의형 교육이 아닌 상호 학습 참여 기반의 교육 형식으로 교육생을 위한 특별 맞춤형 시스템으로 운영될 수 있게 구성됐다. 우수 참여자에게는 파일럿 사업 추진 사업비 지원 및 향후 달성문화도시 활동가 참여 기회를 부여해 교육생들의 호응도를 높이고 있다.

◆시민주도형 문화활동 지원, Imagine - 달성 2000

시민주도형 문화활동 지원사업인 'Imagine - 달성 2000'은 시민과 예술인이 달성군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한 문화예술 활동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것을 지원한다.

달성군에 거주 또는 달성군 지역에서 활동 가능한 3인 이상 그룹이 공연활동, 전시활동, 문화관광, 전통 및 역사 문화, 발간출판, 문화교육, 자율 기획 등 총 10개 분야에 지원해 달성군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다.

올해 'Imagine - 달성 2000'에서 활동 중인 시민 그룹은 13팀, 예술가 그룹은 22팀으로, 달성군의 지역 문화 및 실내외 공간을 활용한 활동을 활발히 전개 중이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달성 주민들의 자주성과 참여성은 달성군이 문화도시로 나아가는 데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며 "거버넌스와 시민 협력의 과정 속에서 일상이 문화가 되고 문화가 일상이 되는 다양한 호혜로운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동기획: 달성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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