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화하는 경기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일부 업종 업황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9월 제조업 체감 경기가 소폭 개선된 것으로 타났다.
27일 한국은행에서 내놓은 '9월 기업경기살사지수(BSI) 및 경제 심리지수(E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제조업 업황 BSI는 전달보다 1포인트(p) 상승한 68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일부터 19일까지 3천255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응답기업은 총 2천713개 기업(제조업 1천607개·비제조업 1천106개)이다.
제조업 업황 BSI는 7~8월 두달 간 연속 하락한 뒤 석 달만에 반등한 것이다.
BSI는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수치로, 긍정적 의견 대비 부정적 의견이 많을 경우 지수가 100을 하회한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반도체 수요 감소와 가격 회복 등으로 전자·영상·통신장비 체감 경기 지수가 2p 하락했다.
이에 반해 기타 기계·장비와 1차 금숙 지수는 각각 6p, 5p씩 상승했다. 환율 상승, 자동화설비 수출 실적 개선, 중국의 부양책 등의 영향으로 1차 금속 제품 단가 상승 가능성이 나오면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싱가포르 정제마진 스프레드확대와 윤활유 매출 증가로 석유정제·코크스 부문도 BSI가 13p 상승했다.
비제조업 9월 업황 BSI는 77로 나타났다. 지난달 대비 2p 상승했으며, 넉 달 만에 반등한 수치다.
비제조업 가운데 토목설계 수요 증가로 전문, 과학·기술 서비스업(11p) 업황 개선이 두드러졌다. 이밖에 가을철 야외 행사와 기존에 발주했던 토목 공사들이 착공에 들어가면서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과 건설업 지수도 각각 5p, 3p 증가했다.
중국 단체 관광과 가을철 성수기를 맞은 골프 수요도 급증하면서 예술, 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 지수도 18p나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9월 전산업(제조업, 비제조업) 업황 BSI는 지난 8월보다 2p 상승한 73으로 집계됐다.
10월 업황 전망 BSI는 전월과 동일한 73으로 예측됐다. 제조업(67)은 2p 하락, 비제조업(77) 1p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제조업 업황 전망이 하락한 이유에 대해 "전자·영상·통신장비와 자동차 등 주력산업 업황 전망이 대부분 좋지 않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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