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 영장이 기각된 가운데 비명(비 이재명)계로 분류되는 민주당 의원들이 "사법 리스크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 '개딸'과도 거리를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검찰이 구속 수사를 남발하는 관행과 구속 수사가 (진정한) 수사라는 기존의 고정관념에 대해 돌아볼 그런 계기가 됐다"며 "이 대표도 '이게 무죄다, 법원이 무죄를 인정해줬다' 이렇게 나가면 재판에 좋지 않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사법 리스크를 털어냈다고 볼 수 없다는 거냐'는 질문에 김 의원은 "그렇다. 구속 리스크는 털어냈다"고 답했다. 이어 "'이거 재판 갈 필요도 없다' 이런 정도까지는 아니다. 재판에 가서 이 문제에 대해 최종적으로 유무죄 다툼을 해야 하니까 성실하게 임해야 될 그런 숙제가 남았다"고 말했다.
친명계에서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을 가결한 민주당 의원들을 색출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는 민주주의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그는 "무기병 비밀투표인데 가결표를 누가 던졌는지 밝혀내라는 것 자체가 민주주의를 배신하는 행위"라며 "만약 우리가 똘똘 뭉쳐서 만장일치로 부결시켰다면 이게 이 대표나 민주당에 어떤 결과를 낳았을까"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가 2선으로 후퇴해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저는 개인적으로 그 생각이다. 그런데 동조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고 답했다.

또 다른 비명계 조응천 의원도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구속 영장 기각으로) 검찰 리스크는 잦아들고 법원 리스크가 나올 것"이라며 "대장동과 성남FC 사건 등이 9월 중순부터 공판에 들어가려 했는데 이 대표 단식으로 중단됐다. 그 진행이 어찌될지(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 이른바 '개딸'과 거리를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딸은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을 가결한 민주당 의원에 대해 색출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조 의원은 "(개딸같은) 팬덤정당을 이제 끊어내야 한다"며 "재창당의 각오로 당내 통합 또 일대 혁신 그 계기로 삼아야지, 누구를 색출하다 누구를 찍어서 골라낸다 이거는 아주 여당이 좋아할 일"이라고 말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제출 등 방안에 대해서는 "저희가 조금 남발한 경향이 있어서 효용성이 떨어지고 신선감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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