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원식 "'문재인 모가지'·'쿠데타 옹호' 발언 사과한다"

"장관되면 육사 홍범도 장군 흉상은 이전할 것"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육군회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육군회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군사 쿠데타에 대한 옹호 발언과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모가지'라고 한 것에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신 후보자는 27일 국회 국방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과거 발언을 사과하고 사퇴할 생각이 없느냐'는 배진교 정의당 의원의 질의에 "그 부분에 대해 사과하겠다"고 답했다.

신 후보자는 "5·16은 지금으로부터 60년 전에 있었던 사건이고 12·12는 40년 전에 있었던 사건"이라며 "지금 한국의 현실을 보면 쿠데타는 불가능하다. 쿠데타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는 과정에서 나온 이야기인데 오해가 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2019년 9월 '태극기 집회' 도중 "문재인 모가지 따는 건 시간 문제"라고 말한 것에 대해 "문재인 정부 안보 정책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과한 표현이 있었다. 제가 적절하지 않았다고 사과한다"고 말했다.

이날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당시 현직 대통령에게 모가지라는 이야기를 하는 게 맞느냐'는 질타를 받자, 서 후보자는 "자연인 신분으로 장외집회에서 한 말이지만 적절하지 않았다고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육군사관학교가 명예졸업장을 수여한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철거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육사와 홍범도 장군을 연계하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고 말했다.

그는 "홍범도 장군의 독립투사 경력은 존중하고 선양돼야 한다. 독립투사 증서를 준다든지 하는 건 괜찮은데, 북한 공산주의와 싸워 나라를 지킨 육사에서 홍 장군에게 (명예)졸업장을 준 것 자체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육사 내 흉상은 육사의 총의를 모은 것이 아니라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에 의해 된 것"이라며 "제가 장관이 된다면 흉상은 이미 '이전'으로 결정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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