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단산은 패러글라이딩 명소로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평생을 대한민국 패러글라이딩 종목 발전에 헌신해 온 한 사람으로서 문경이 스위스 인터라켄, 프랑스 안시, 터키 욜루데니즈와 같이 전세계인들이 즐겨찾는 패러 전문 관광지로 자리매김하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송진석 대한패러글라이딩협회장(진 글라이더 대표이사)은 우리나라에서 패러글라이딩 종목이 있게 한 장본인이다. 전 세계 패러 역사를 따져도 손에 꼽힐 만큼 선구적인 인물로, 외국에서는 그가 운영하는 글라이더 제조사 브랜드명인 미스터 진(Mr. Gin)으로 통칭될 만큼 패러계에서는 전설적인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1980년대 행글라이딩으로 시작해 패러글라이딩이 세상에 처음 선보일 때부터 독일과 프랑스에서 이를 배워와 우리나라에 패러글라이딩이라는 항공 스포츠 종목을 소개하고 육성하는데 40년 간 기여했다.
그런 그가 최근 가장 공을 들이고 큰 애착을 보이는 장소가 바로 문경이다. 패러글라이딩을 하기에 천혜의 입지를 가진 이곳을 전세계에 소개해 더 많은 사람들이 문경 하늘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그의 포부다. 이를 위해 10억원을 기부해 착륙장 쉼터 조성 계획을 2년 전부터 준비해왔지만, 행정 절차가 늦춰지며 아직 착공하지 못한 상태다.
송 협회장은 "서울·경기, 충청, 경상도 등 전국 곳곳에서 멀지 않은 곳이 바로 문경으로 교통 여건도 뛰어나다"면서 "특히 문경에 KTX역사가 문을 열면 외국인들도 인천공항에서 어렵지 않게 문경까지 닿을 수 있다"고 했다.
특히 한국 문화(K-Culture)가 외국인들에게 큰 주목을 받으면서 한국만의 고유한 음식과 전통을 즐기기에도 충분한 곳이 바로 문경이다.
송 협회장은 "문경은 사과와 오미자, 버섯, 한우 등 갖가지 특산물이 다양해 지난해 문경을 방문한 외국인 선수와 임원진들이 문경의 음식에 대해서도 극찬을 했다"면서 "주흘산 능선을 바라보며 비행하는 환상적인 풍광에다 문경시와 경상북도, 대한체육회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국제 대회를 문경에 유치할 수 있는 것도 큰 강점"이라고 밝혔다.
벌써 이같은 노력은 성과를 드러내고 있다. FAI CIVL과 PWCA가 대한패러글라이딩협회와 문경시의 지원에 만족감을 드러내며, 전통적인 패러글라이딩 강국인 스위스나 독일, 남미 브라질과 콜롬비아 외에는 좀처럼 기회를 주지 않았던 전세계 대표들이 모이는 행·패러글라이딩 총회(CIVL Plenary meeting)을 내년 2월 29일부터 3월3일까지 문경에서 개최키로 한 것이다.
송 협회장은 "지난해 대회 이후 FAI CIVL과 PWCA가 문경에서 각종 중요 대회 및 미팅을 개최하는데는 분명 그럴만한 강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확신한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패러인들의 지지와 지자체의 지원, 다양한 홍보가 합쳐진다면 문경이라는 도시가 분명 전 세계인들에게 각광받는 날이 머지 않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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