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대표적 온라인 게임인 리그오브레전드(LOL·롤)을 이용해 여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합세해 이재명 더불어 민주당 대표를 잡으려 하다가 오히려 되치기 당했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현재 상황은 게임 시작부터 탑(Top·전장을 지도로 봤을 때 상단 길목)이랑 바텀(Bottom·하단 길목) 다 비우고 미드(Mid·중간 길목)에 이재명(대표를 잡으려) 갱(gank·중간 길목 담당이 다른 길목을 지원)갔다가 딸피(체력이 거의 바닥난 상태) 만들어 놓고 한 사람에게 막타를 몰아줘서 영웅 만들려다가 역킬(逆kill·거꾸로 죽임당함) 당하고, 지금 이재명은 살아서 우물(거점)간 것"이라고 밝혔다.
e스포츠 종목이기도 한 리그오브레전드 게임 플레이에 빗대 한동훈 장관 등을 에둘러 비판한 것이다.
그러면서 "레벨도 뒤지고 라인도 비워둔 탑이랑 바텀은 타워(방어탑) 다 밀린 지 오래"라며 "차근차근 게임하면 되는데 초반부터 정신 나간 인간들이 이따위 전술을 해놓은 게 개탄스럽다. 널찍한 전장 두고 한 곳에만 어그로 끌려서 몰려다니는 게"라고 덧붙였다.
검찰과 여권이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만 치중된 행보를 보인 것을 지적한 셈이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 26일 저녁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이 대표 영장실질심사 전망으로 지자체 행정 법리다툼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면서 "저는 법원에서 최대한 방어권을 보장해 주기 위해서 불구속 재판을 하라고 하지 않을까(본다)"라며 "혐의가 제대로 소명되지 않아 (구속영장) 발부가 안 된다면 검찰과 한 장관 둘 다 타격이다. 이건 바로 민주당에서 장관 탄핵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 전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을 놓고 여당의 반발도 뒤따랐다.
강사빈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단순히 롤 용어를 쓴다고 청년들에게 와닿는 게 아니다"라며 "이런 가벼운 모습이 지금 청년정치에 대한 혐오를 조성한다. 제발 반성하고 자중하시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는 이 전 대표 생각처럼 가벼운 것이 아니다"라며 "전술이 어쩌고, 정치가 어쩌고 운운할 문제 자체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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