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소록도 천사'로 불리는 마가렛 피사렉 간호사의 선종 소식에 애도를 표했다.
문 전 대통령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마가렛 수녀님이 선종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했다"면서 "고인의 고귀했던 헌신의 삶에 깊은 경의를 표하며 이제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마가렛 수녀님은 함께 소록도에서 헌신한 동료 마리안느 스퇴거 수녀님과 대한민국 훈장을 받았고 우리 국민들로부터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방한한 마리안느 수녀님과 함께 소록도를 방문한 추억이 있다"며 "대통령 재임시에는 오스트리아 방문길에 두 분 수녀님께 감사의 편지와 선물을 했는데 두 분은 귀국 후 정성스러운 손편지 답장을 보내왔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이어 "우리는 두 분의 숭고한 삶과 아름다운 헌신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면서 "마가렛 수녀님의 명복을 빌며 투병 중인 마리안느 수녀님의 건강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마가렛 수녀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각)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의 한 병원에서 선종했다.
43년간 한센인들을 챙긴 마가렛 수녀는 2005년 11월 나이가 들자 환자를 돌보기 힘들어졌다는 편지를 남긴 채 소록도를 떠났다.
오스트리아로 돌아간 후 마리안느 수녀는 암 투병, 마가렛 수녀는 경증 치매를 앓으며 요양원에서 생활한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정부는 이들에게 1972년 국민훈장, 1983년 대통령 표창, 1996년 국민훈장 모란장 등을 수여했다.
한편 폴란드 태생의 오스트리아 국적자인 고인은 인스브루크 간호학교를 졸업한 뒤 구호단체 다미안재단을 통해 전남 고흥군 소록도에 파견됐다.
그는 공식 파견 기간이 끝난 후에도 아무 연고도 없던 소록도에 남아 자원봉사자 신분으로 한센인들을 돌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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