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글로벌 2차전지 핵심소재 공급기지이자 대한민국 2차전지 산업의 중심지로 확실하게 자리를 굳히고 있다. 올 한해 동안 포항과 구미, 상주, 경주 등지에서 관련 분야 투자를 5조7천억원이나 유치했다.
2일 경북도는 올 들어 도내 10조646억원의 투자유치 실적을 낸 가운데 그 과반(57%)인 5조7천812억원을 2차전지 분야로 확보, 역대급 성과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세계 각국이 탄소중립 정책으로 전기차 등 친환경 차 제조·판매 비중을 늘리는 가운데 경북도가 관련 시장에 선제 대응해 투자유치 활동을 펼친 결과다.

도는 포항, 구미 등 시군과 함께 2차전지 투자유치 활성화 방안을 함께 마련했다. 2019년 배터리 규제특구 지정을 시작으로 지난해 2차전지 혁신 거버넌스 출범, 올해 2차전지 산업생태계 구축 MOU까지 필요한 단계를 밟아 왔다.

이에 따라 포항은 양극재 전주기를, 구미는 양극재와 분리막을, 상주는 음극재를, 경주는 리사이클링 등을 중심으로 활발한 투자유치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7월 포항이 2차전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에 선정되는 성과를 얻기도 했다.
포항은 제철보국을 뛰어넘는 전지보국의 도약을 선포하여 영일만 산단과 블루밸리 산단을 혁신거점으로 2030년까지 양극재 생산 100만 톤(t), 매출액 70조원, 2차전지 소재 전체 매출액 100조원 돌파 등 세계 1위 양극재 생산도시가 되려는 목표다.

구미에서는 최근 완공된 구미형 상생일자리 LG-HY BCM 양극재 공장과 도레이 BSF 분리막 공장을 중심으로 2차전지, 전기차 배터리 분야 생산기업이 잇따라 입주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2차전지 육성거점센터 구축지원사업 공모에도 선정됐다. 기존 포항이 중심이던 2차전지 산업 클러스터를 구미까지 확장해 경북이 대한민국 2차전지 산업 중심지로 자리를 굳히는 데 힘을 보탰다.
상주는 SK머티리얼즈 산하 실리콘 음극재 공장을 중심으로 현재 SK에코플랜트와 함께 2030년까지 약 200만㎡(60만평) 규모 2차전지 전용 산업단지를 조성해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경주는 최근 SK그룹의 첫 2차전지 리사이클링 분야 투자를 끌어냈다. 2차전지 리사이클링 사업 선점을 가속해 포항-경주를 연결하는 2차전지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사용한 배터리에서 회수한 유가금속을 배터리 제조에 다시 투입하는 완결적 순환 체계를 실현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을 양극재, 음극재, 리사이클링 등 2차전지 관련 첨단소재산업의 최적지로 만들겠다. 기업 투자유치를 위해 전력, 용수, 도로 등 핵심 기반 시설 및 규제 특례, 세제 혜택 등 인프라 확충에 전력을 다해 진정한 지방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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