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에서 전국 최초로 해녀 문화를 기념하는 '해녀길' 도로명 주소가 생겼다.
2일 포항시는 해녀 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전국 최초로 남구 구룡포읍 호미로의 일부를 '구룡포리해녀길'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이번 도로명 변경은 지난 15일 출범한 경북해녀협회의 시작을 기념하고 현재 사라지고 있는 해녀 문화를 많은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18일부터 정식 주소로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포항시는 이번 도로명 변경으로 해당 어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구룡포리해녀길을 동해안에서 가장 해안선이 긴 기존의 해파랑길(215km)과 연계해 포항만의 해양문화 관광 활성화와 어촌 공동마케팅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옛 문헌 등을 살펴보면 포항에는 많은 수의 해녀들이 봄부터 가을까지 미역·우뭇가사리 등 해조류를 비롯해 성게·해삼·문어 등을 채취해 왔다.
해양수산부 통계(2017년 기준)에 따르면 전국에서 해녀가 가장 많은 곳은 제주도(3천985명)이며 그 다음이 바로 경북(1천593명)이다.
같은 경북에서도 포항시가 1천68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서 영덕군 160명, 경주시 152명, 울진 75명, 울릉군 10명 순이다. 이들은 주로 구룡포와 호미곶을 기점으로 어업 활동을 벌이고 있다.
김남일 포항시 부시장은 "앞으로도 주민들의 요구를 수용해 도로명을 단순한 주소 표기의 목적을 뛰어넘어 지역의 특색을 나타낼 수 있도록 활용하겠다"며 "이번 도로명 주소 변경으로 포항의 해녀 문화를 전국에 알리고 해양 관광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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