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탈과 탈 문화를 한 눈으로 살필 수 있는 탈 전시회가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2023'과 함께 개막됐다.
'세계탈문화예술연맹'(이하 이마코·회장 신두환)은 'KF아세안문화원'(이사장 김기환),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이하 아태센터·사무총장 김지성)와 함께 '또 다른 얼굴들-한국과 아세안의 가면'이라는 주제로 2일부터 9일까지 안동 웅부공원 내 영가헌에서 마련하고 있다.
지난 4월 성공리에 개최됐던 부산 전시를 시작으로 순회 개최되고 있는 이번 특별 전시는 인류 문화유산인 '가면'(탈)을 주제로 한국과 아세안 사람들이 만들어 낸 '또 다른 얼굴들'을 소개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과 아세안이 소중한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의 중요성, 그리고 오늘날 우리의 정체성을 표현하고 소통하는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의 장을 만들기 위해 기획했다.

전시는 5부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가면의 유래'를 주제로, 재앙과 질병을 퇴치하고 풍년을 기원하기 위한 주술적 목적의 가면, 놀이와 오락적 욕구에서 비롯된 공연용 가면들을 전시하고 그 기원을 소개한다.
2부 '신화적 재현'에서는 고대 설화를 각색한 아세안의 가면극을 선보인다. 3부 '대안의 현실'에서는 권선징악과 같은 도덕적 의미가 담긴 전통 가극으로서 가면에 버금가는 독특한 분장술을 활용한 베트남의 '뚜엉'(핫보이)을 만나볼 수 있다.
4부 '개성의 표현'에서는 가면을 활용한 지역 축제가 활성화되어 있는 필리핀 지역의 가면들을 소개한다. 5부에서는 지난해 11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탈춤'을 특별 조명한다.

한편, 이마코는 이날 전시회 개막과 함께 '안동시·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세계탈문화예술연맹' 등 3개 단체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세 기관은 무형유산 보호 관련 국내외 네트워킹 구축, 학술회의·포럼· 전시 등 공동 행사 개최, 공동 학술연구 및 연구자료 출판 등에 긴밀히 협력해 각자의 전문성에 기반한 공동 성과 창출을 약속했다.
신두환 세계탈문화예술연맹 회장은 "탈과 탈 문화 보호에 앞장서고, 아카이브 구축을 통해 세계인과 호흡하며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아우르는 국제자문기구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세계 속에 우뚝 선 우리 탈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서 우리 탈의 의미를 더욱 널리 공유하고 발전시켜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댓글 많은 뉴스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전광훈 "대선 출마하겠다"…서울 도심 곳곳은 '윤 어게인'
이재명, 민주당 충청 경선서 88.15%로 압승…김동연 2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