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야! 됐다! 금메달이다!"
1일 중국 항저우 빈장 체육관에서 열린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한국이 중국을 3대0으로 이기고 금메달이 확정되자 관중석에서 누구보다 기뻐했던 사람은 바로 임태천(57) 청송여자중·고등학교 배드민턴 감독이었다.
이날 결승 두 번째 여자 복식에 출전한 백하나(23) 선수가 그의 제자이기 때문이다. 백 선수는 청송초, 청송여중·고를 나온 지역 출신이다. 임 감독은 백 선수가 전국을 넘어 아시아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밑거름을 깔았기에 이번 경기는 그에게도 남달랐다. 그는 한국중·고배드민턴연맹 부회장 자격으로 이번 아시아게임에 참여했다.
임 감독은 경기 전 백 선수를 만나 "다치지 말고 단체전과 개인전 모두 뛰기 때문에 체력 안배를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시상식이 곧바로 열렸고 백 선수를 포함해 선수단이 가장 높은 곳에 올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시상식이 끝나자 백 선수는 대표팀 코치진·선수들과 기쁨을 함께 나눴고 곧바로 임 감독에게 달려갔다.
임 감독은 백 선수를 보며 "자랑스럽다"라고 환하게 웃었고 백 선수도 "감독님 응원 소리가 들렸다. 그래서 힘이 더 났다"고 답을 했다.
임 감독은 "개인전 복식도 남았으니 잘해서 2관왕 해보자"라고 말했고 백 선수는 웃으며 두 주먹을 힘껏 쥐었다고 한다.
이날 오랜만에 만난 임 감독과 백 선수는 누구보다 이번 금메달이 값진 것을 알고 있었다.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29년 만에 금메달을 딴 것이며 역대 아시아게임 단체전 결승 중국전 전패의 기록도 이날 기분 좋게 깨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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