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주거라인 중심축, 달구벌대로→동대구로 이동

신세계百+복합환승센터+KTX역…음식·숙박에 쇼핑·컨벤션 더해져
올해 12개 단지 8천가구 입주 순항

동대구 역세권에 올해 12개 단지 8천561가구 입주가 진행하는 등 이 일대가 대구를 대표하는 환승 역세권 신주거지역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사진은 옛 고속버스터미널 후적지에 들어설
동대구 역세권에 올해 12개 단지 8천561가구 입주가 진행하는 등 이 일대가 대구를 대표하는 환승 역세권 신주거지역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사진은 옛 고속버스터미널 후적지에 들어설 'e편한세상 동대구역 센텀스퀘어'의 투시도. 이 아파트는 지하5층~지상24층 전용면적 79㎡, 84㎡, 107㎡, 125㎡ 총 322가구로 2024년 상반기 중 분양할 예정이다.

동대구역에서 대구 수성구 범어네거리로 이어지는 동대구로에 최근 신규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대구 주거라인 중심축이 도시철도 2호선을 따라 이어진 달구벌대로에서 이쪽으로 옮겨가는 형국이다.

대구 신세계백화점 개점과 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 건립, KTX동대구역 활성화로 기존 음식·숙박 중심의 상업지에 쇼핑·컨벤션 기능이 더해지고 교통망이 집중된데다 일명 '범사(범어4동)만삼(만촌3동)'과 인접하면서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 매력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동대구 역세권 일대는 최근 몇 년간 신규 아파트 공급과 대규모 정비사업이 추진되면서 새로운 주거단지로 변모했다. '대우이안'(931가구)과 '동대구 이안센트럴D'(999가구), '동대구 에일린의뜰'(705가구), '동대구1차 비스타동원'(524가구), '동대구역 우방아이유쉘'(575가구), '동대구역 더삽 센터시티'(495가구)가 이미 입주를 완료했다. '동대구2차 비스타동원'(627가구), '동대구역 화성파크드림'(1천304가구), '동대구역 센트로 데시앙'(860가구)이 입주 중인데 이 단지들 또한 순조롭게 입주가 진행돼 대부분 입주가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대구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극심한 불황의 한가운데였던 작년 연말 저조한 분양 실적을 보였던 '힐스테이트 동대구센트럴'이 올 들어 85% 이상 분양된 것으로 알려졌다. '더샵 디어엘로'(1천190가구)와 '동대구역 골드클래스'(329가구)도 분양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플랫폼 빅데이터 분석 로데이터를 들여다본 일이 있는데 대구에서 지난달 검색량이 가장 많은 단지 1, 3위가 동대구 역세권 아파트였다. 검색량이 많은 게 실거래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이 지역의 미래가치를 수요자가 인정을 했다는 것으로는 볼 수 있는 대목"이라면서 "기존 동대구 역세권 인프라는 물론이고 범어네거리 인프라를 함께 누릴 수 있으면서도 저렴한 가격이 강점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지난 6월 대구시가 도시철도 4호선(수성구민운동장역에서 동대구역~파티마병원역~이시아폴리스역) 기본계획 발표하면서 동대구역이 기존 1호선에 4호선까지 지나는 환승역으로 탈바꿈 할 예정이어서 동대구 역세권의 기존 분양 아파트는 물론 신규 분양에도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동부소방서와 법원·검찰청의 이전이 가시화되고 있고 내년 연말 대구권 광역철도 개통 등도 예정돼 있어 주거지로서 가치가 더 크게 상승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런 분위기에 옛 고속버스터미널 후적지 개발의 성패에 관심이 쏠린다. 이곳은 현재 'e편한세상 동대구역 센텀스퀘어'가 골조 공사를 진행 중이다. e편한세상 동대구역 센텀스퀘어는 계약면적 2만8천여㎡, 지하1층~지상4층 규모의 매머드급 스트리트형 상업시설을 분양 중이며 아파트는 지하5층~지상24층 전용면적 79㎡, 84㎡, 107㎡, 125㎡ 총 322가구로 내년 상반기 분양할 예정이다.

시행사인 청우씨엔디 관계자는 "동대구는 올해 12개 단지 8천561가구 입주가 진행되고 있는데 대단지 아파트는 다수 입주를 완료했거나 완료를 앞두고 있어 대구를 대표하는 환승 역세권 신주거지역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면서 "e편한세상 동대구역 센텀스퀘어는 동대구 역세권의 프리미엄을 상징하는 명실상부한 랜드마크로 내년 상반기 분양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관건은 지역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다. 일단은 최악의 혹한을 지나 긍정적 방향으로 전환이 이루어진 모습이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9월 대구의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84.2로 지난해 4월(80) 이후 17개월 만에 80선을 회복했다. 그뿐만 아니라 청약 당시 미분양으로 고전했던 단지도 최근 잇따라 완판 소식을 전했다. 지난해 7월 청약을 진행한 대구 수성구 범어자이는 청약 당시 399가구 모집에 269명 신청에 그쳤지만 최근 "완판됐다"고 발표했다.

미분양 문제 또한 조금씩 해소되는 분위기다. 대구의 미분양은 지난 2월 1만3천987가구로 정점을 찍고 3월 1만3천199가구, 6월 1만1천409가구, 8월 1만779가구로 감소세가 6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조두석 애드메이저 대표는 "서울에서 시작한 시장 상승 분위기에 일정 부분 구매심리가 회복되고 그동안 홍준표 대구시장이 신규 사업 인·허가를 전면 중단하는 등 초강경 대응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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