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울릉 일주도로 대형 산사태 9일 만에 도로 임시개통…복구율 95%

도로 60m 구간 파손 등 5억원 상당 재산피해 집계…단전에 인터넷 끊기기도

3일 오전 울릉군이 산사태로 통행이 금지됐던 북면 일주도로의 1개 차선을 응급복구해 차량이 운행하고 있다. 울릉군 제공.
3일 오전 울릉군이 산사태로 통행이 금지됐던 북면 일주도로의 1개 차선을 응급복구해 차량이 운행하고 있다. 울릉군 제공.

대형 산사태로 통제됐던 울릉도 일주도로(매일신문 9월 27일 등 보도)가 9일 만에 임시개통됐다.

3일 경북 울릉군에 따르면 군은 이날 오전까지 북면 현포리 산 33-3번지 국지도 90호선에 대한 응급복구를 95% 진행했으며, 현재 1차로 통행이 가능하도록 도로를 개통했다.

이 도로는 지난달 24일 급경사지 산사태로 약 3만1천320톤(t)의 암석이 쏟아져 통행이 금지됐다.

도로 60m 구간이 암석에 묻히고 석축과 낙석방지책, 전망대시설이 파손되는 등 5억원 상당(울릉군 추산)의 재산피해도 이번 산사태로 발생했다.

전봇대 3개, 통신선로 등도 손상돼 일대 주민들이 전기가 한때 끊기고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하는 등의 불편을 겪었다.

도로와 전기, 통신 등은 임시복구 상태로, 암석이 완전히 치워지면 제대로 된 복구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응급복구가 진행된 9일 동안 현장에는 굴삭기 81대, 덤프트럭 110대, 살수차 9대 등 200여 대가 동원됐다.

울릉군은 이번 산사태가 집중호우 등 지역에 계속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져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산사태 발생 전인 지난달 20일부터 21일까지 이곳에 내린 비는 129㎜로, 6월부터 9월까지의 누적 강우량은 812㎜에 달하는 것으로 울릉군에 집계됐다.

울릉군 관계자는 "3일 오후에는 양방향 도로 통행이 가능하도록 복구할 예정"이라며 "주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빠른 시일 안에 복구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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