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황금연휴기간 2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경북 포항시를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3일까지 엿새동안 총 22만여명의 관광객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추석 연휴 전체 방문객 6만5천여명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난 수치이다.
특히 올해 추석은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촬영지로 유명한 구룡포 일본인가옥거리에 5만명이 찾았고, 스페이스워크(4만명), 호미곶해맞이광장(3만명) 등에 많은 발길이 이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무엇보다 다양한 랜드마크를 비롯해 포항을 배경으로 촬영한 드라마의 인기가 지역 관광에 톡톡한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표 랜드마크인 스페이스워크에서 진행한 '네컷사진' 무료체험 이벤트에 800여명이 참여해 큰 관심을 받았으며, 구룡포과메기문화관의 '전통문화체험'도 가족 여행객들의 호응을 얻었다는 평이다.
아울러 '동백꽃 필 무렵', '갯마을차차차', '이 연애는 불가항력' 등 드라마 촬영지 곳곳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연일 북적였다.
'갯마을차차차' 촬영지인 청하공진시장에는 태국·대만에서 온 단체 관광객을 태운 버스가 매일 드나들었고, 동해안 최대 수산시장인 죽도시장에는 최근 방영한 드라마 '무빙'에서 극 중 고향이 구룡포로 나오는 류승룡 배우가 즐겨 먹었다는 '개복치'를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는 후문이다.
개별 취향에 맞는 포항 테마 여행도 눈길을 끌었다. 가족 단위 관광객들은 멋진 자연풍광과 함께 오어사·보경사에서 가을 산행을 즐겼고, 친구·연인과 함께 온 관광객들은 영일대해수욕장·용한 해변 등에서 서핑·스쿠버다이빙·요트 투어와 같은 해양스포츠를 즐겼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이 글로벌 한류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것을 비롯해 해양문화관광과 해양스포츠 등 'K-관광 매력 도시'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며 "다시 찾고 싶고, 더욱 오래 머무르고 싶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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