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방산혁신클러스터 품은 경북 구미시, 국방 앵커기관 유치 시동

방산부품연구원, 국방 반도체 연구소, 국방 AI연구소 등 거론

지난 6월 열린
지난 6월 열린 '구미 방위산업 기업협의회' 정기총회에서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구미시 제공

지난 4월 방산 혁신클러스터 유치에 성공한 경북 구미시가 'K-국방 신산업 수도 구미' 실현을 위해 국방 앵커기관 유치에 시동을 걸었다.

3일 구미시에 따르면 방산 혁신클러스터의 성공적인 구축을 위해선 국방 앵커 기관 유치가 필수적이다. 구미는 경남 창원에 이어 방산 매출 국내 2위 도시임에도 국방·방산 관련 정부 기관(본원)이 전무한 상태다. 반면 창원에는 관련 기관이 2곳이나 있다.

현재 설립이 거론되고 있는 정부 기관은 ▷방산부품연구원 ▷국방 반도체 연구소 ▷국방 AI연구소 등이 있다.

구미시 입장에선 방산 부품 연구 관련 전반적 업무를 수행하게 될 방산부품연구원(가칭)이 가장 매력적이다. 50여 년 역사의 구미국가산단은 제조 인프라는 뛰어나지만, R&D(연구개발) 인프라는 상대적으로 뒤처지기 때문이다.

자체적으로 R&D연구소를 설립할 여력이 부족한 중소기업 입장에서도 정부 주도의 연구기관이 들어설 경우 큰 도움이 된다. 현재 방위사업청은 방산부품연구원 설립 타당성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용역을 통해 추진 전략을 수립하고 방산 관련 세미나와 기술교류회를 개최하는 등 국책기관 유치에 대한 기업과 시민들의 관심도를 높일 계획이다. 기업의 지방 이전과 투자 촉진을 위한 방산 기회발전특구 유치에도 힘을 쏟고 있다.

또 주요 정책, 제도 추진, 방산클러스터 확대 공감대 강화를 위해 우주·미사일 포럼, 방산 부품 장비 대전 유치 등 국방 신산업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로켓 시티'로 불리며 미사일, 우주 방산 중심의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는 헌츠빌을 방문해 세계적인 방산 우주 클러스터를 벤치마킹한다.

이밖에 ▷팀 구미(Team Gumi) 신설 ▷'K-국방 신산업 수도 구미' 브랜드화 및 비전 선포·홍보 ▷글로벌 방산 자매도시 MOU 체결 ▷해외 항공우주 방산 관련 전시회 참여를 추진한다.

대·중소·벤처기업 상생협력 강화에도 나섰다.

국가 주도의 방위산업 특성상 중소기업의 진입장벽이 높고 복잡한 기술·생산과정으로, 대기업과 협력체 간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다. 시는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상생협력 기금을 조성하고 해외 동반 진출 사업 등 방산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지원에 나선다.

국방 신산업 분야의 우수 기술을 보유하고 성장잠재력이 높은 중소기업을 해마다 4~5곳 선발해 성장 단계별로 맞춤 지원하는 '구미형 K-국방 신산업 20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지역 방산 중소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기회발전특구를 유치해 지역에 방산 기업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할 것"이라며 "방위산업 육성을 위한 분야별 과제를 추진해 'K-국방 신산업 수도 구미'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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