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주방에 부는 '푸드테크 산업'의 바람을 경상북도가 선도한다. 푸드테크 생태계에 필요한 IT 기술 확대, 인력·기업 육성으로 조리 시간 단축, 대체식품 신기술 확보에 나선다.
경북도는 내년부터 '푸드테크 신산업으로 혁신성장하는 경상북도'를 비전으로 푸드테크산업 관련 추진 전략을 이행한다고 3일 밝혔다.
핵심 전략은 ▷푸드테크산업 순환생태계 조성 ▷푸드테크 전문 인력 양성 ▷푸드테크 혁신기업 육성 ▷ 푸드테크산업 외식산업 상용화 등이다.
푸드테크(Food+Technology)는 식품산업에 바이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3D프린팅, 로봇 등 혁신 기술을 접목한 신산업분야다. 요리 시간 단축, 개인의 건강에 맞춘 다양한 조리법 적용을 통해 주방을 소통·체험의 공간으로 바꾼다.
한국푸드테크협의회에 따르면 푸드테크 시장 규모는 국내시장이 600조원, 세계시장이 반도체 사업보다 50배 큰 4경원 정도로 전망된다.

도는 국내 푸드산업을 선도하고자 지난해 전국 최초로 'K-키친 프로젝트'를 도입했다.
경북도·포항시·포스텍·한국푸드테크협의회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포항 영일만 산업단지 로봇기업 '뉴로메카, 폴라리스쓰리디' 400억원 투자유치 ▷푸드테크 계약학과 선정 ▷푸드테크 10대 기업이 참여하는 K-키친 추진위원회 출범 등 절차를 밟아 왔다.
핵심 전략에 따라 도는 산·관·학 거버넌스를 꾸려 푸드테크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 2027년까지 중소식품·외식업체를 대상으로 스마트 제조 및 대체식품 분야 신기술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포항시 흥해읍에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를 지어 하반기부터 운영한다. 국비를 확보해 푸드테크 스퀘어 융복합지원센터를 구축하고자 타당성 조사 용역도 진행 중이다.
경북테크노파크에 따르면 이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기업 매출액 96억~600억원, 고용 창출 192~600명에 이를 전망이다.

인재 육성도 시작한다. 포스텍(포항공대)은 비수도권 대학 최초로 농림축산식품부 '2023년 푸드테크 계약학과 운영대학' 공모에 선정, 지난달부터 관련 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로컬크리에이터 양성교육을 통해 푸드테크 전문가를 배출할 계획이다.
푸드테크산업 혁신기업도 육성한다. 국내 최초로 푸드테크 기술·기업 인증 기준을 마련하고, 기업 수요에 따른 연구 기술을 개발해 관련 기업이 국내·외 진출할 발판을 마련한다.
이 밖에 ▷외식업소 식품 기술 기반 주방환경 개선사업 ▷K-키친모델 개발·확산 ▷데이터 기반인 K-키친 플랫폼 구축 ▷대량급식 조리시설의 자동화(서빙·조리 로봇) ▷인구 증가에 따른 식량부족을 해결하고 건강수명을 연장하는 대체식품 ▷푸드프린터를 도입하거나 실증 연구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급변하는 환경 속, 식량 주권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다. 경북은 원재료부터 신기술, 인력 등 푸드테크산업 기반을 두루 갖췄다"며 "2024년은 경북이 전국 최초로 K-키친프로젝트를 실행해 푸드테크 패권을 선점할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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