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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 중동에서 보낸 이재용 회장의 명절 해외 현장경영 10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서북부 타북주(州)에 삼성물산이 참여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서북부 타북주(州)에 삼성물산이 참여하는 '네옴(NEOM)' 신도시의 지하 터널 공사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이 올 추석 연휴는 사우디아라비아, 이스라엘, 이집트 등 중동 3개국에서 보냈다. 이 회장은 10년째 설·추석 등 명절 연휴를 활용한 해외 현장경영을 올해도 이어 갔다.

이 회장은 지난 1일(현지시간) 사우디 서북부 타북주 친환경 스마트시티 '네옴' 산악터널 공사 현장을 점검했다. 삼성물산이 참여하고 있는 지하철도 공사 현장이다. 스마트시티 네옴은 사우디 대규모 국가 개혁 프로젝트 '비전 2030'의 일환으로 구축 중인 미래형 신도시다.

재계에서는 국내 정관계 고위 인사들이 이달 중순 경 사우디를 방문할 예정인데 이 회장도 방문단의 일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회장이 일종의 '선발대'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또한 네옴시티의 공사 뿐만아니라 원전, 방산 시장 등에서 사우디의 무궁무진한 잠재력까지 감안하면 이 회장과 같은 글로벌 경제 거물의 역할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하다는 게 재계의 평가다.

이 회장은 사우디에 앞서 이집트 중부 베니수에프주에 있는 삼성전자 공장을 방문해 TV와 태블릿 생산 현장을 점검했다. 삼성전자는 이집트에 스마트폰 생산 공장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지난달 28일 이 회장은 삼성전자 이스라엘 R&D센터를 찾았다. 삼성은 삼성전자의 글로벌 투자 자회사 '삼성넥스트'를 통해서도 이 지역의 인공지능 로봇 등 현지 혁신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

이 회장은 중동 방문과 관련, 임직원들에게 "중동은 미래 먹거리와 혁신 기술 발휘 기회로 가득 찬 보고"라며 "글로벌 삼성의 미래를 건 최전선에 있다는 마음으로 과감하게 도전하자"며 "지금은 비록 타지에서 가족과 떨어져 고생하고 있지만 '글로벌 삼성'의 미래를 건 최전선에 있다는 마음으로 과감하게 도전하자"고 당부했다.

이같은 이 회장의 명절 해외 현장경영 역사는 10년째다. 2014년 설 연휴에는 미국 현지 이동통신사 경영진을 만났다. 2016년 설과 추석에는 미국의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찾았다. 지난해 추석에는 삼성전자 멕시코, 파나마 법인에서 중남미 사업 전략을 점검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중국, 브라질 등 삼성의 해외 거점 지역을 방문해 명절 현장경영을 지속했다.

특히 이 회장의 해외 현장경영은 삼성 기업 경영에만 국한된 게 아니라 부산엑스포 지지 활동 등 대한민국 경제사절단으로서도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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