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욱 국민의힘 국회의원(포항남울릉)이 3일 포털 '다음'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응원페이지 여론조작 의혹에 대해 "유사 드루킹 일당이 여전히 곳곳에서 암약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같이 말하며 "우리나라 대표 포털에서 중국 응원 수가 10배나 넘는 상황을 정상이라고 보는 대한민국 국민은 결코 없을 것이다. 우리나라 인구의 반을 넘는 2천882만회라는 숫자는 '매크로' 등을 통한 인위적 조작이 없으면 생성될 수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민주당은 남북 단일팀 관련 기사 댓글에 대한 공감 수가 조작됐다는 의혹을 제기했으나, 결국 징역형을 선고받은 사람은 '8천 8백만 건의 댓글 조작'을 통해 19대 대선에 영향을 끼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와 드루킹 일당이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최근 '우마오당'이라는 중국 정부가 운영하는 사이버 댓글공작 부대가 국내 포털까지 침투해 여론을 조작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등 여론조작 문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매우 높다"며 "이런 상황에서 다음(Daum)이 국민의 신뢰를 잃지 않으려면, 이번 사태에 대해 국민에게 조속히 사과하고 철저한 진상규명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는 11일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와 내년 4월 총선과 관련해선 "다음을 비롯한 포털사이트에서 벌어지는 여론 조작행위에 대해 해당 기업은 물론 수사 당국의 철저한 조사가 즉각 시행되어야 하다"고 덧붙였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인 김 의원은 오는 10일부터 실시되는 국정감사에서 이번 여론조작 의혹의 원인과 배후를 집중 질의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2일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한국과 중국의 8강전 당시 다음 응원 페이지에서는 중국팀을 클릭응원한 비율이 전체의 91%에 달해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관계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께서 여론이 왜곡되는 상황이 아닌가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 우려에 타당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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