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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만 뺐다' YG 아이돌, 일본 투어 지도 논란…"日에 빌미 제공"

트레저. YG엔터테인먼트
트레저. YG엔터테인먼트
트레저 일본 투어 일정 공개 중 배경으로 사용된 지도 이미지.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트레저 일본 투어 일정 공개 중 배경으로 사용된 지도 이미지.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YG 엔터테인먼트 소속 보이그룹 '트레저(TREASURE)'가 일본 팬미팅을 홍보하면서 독도를 표기하지 않은 지도를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3일 SNS를 통해 "YG 엔터테인먼트 소속 트레저가 공식석상에서 독도를 제외한 지도 이미지를 사용해 큰 논란이 되고 있다"며 "해당 지도에는 한국 영토인 제주도 울릉도를 비롯해 일본 쓰시마섬(대마도) 등이 포함돼 있는데 정작 독도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특히 그 지도에는 오키섬도 그려져 있었는데 오키섬은 그야말로 독도 침탈 야욕의 전조기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이 지도에는 울릉도에서 훨씬 가까운 독도 표기를 당연히 했어야만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일본 정부에서는 독도, 센카쿠 열도 등 타국과 영유권을 다투는 지역이 자국 영토임을 주장하는 대외홍보비 약 3억엔(약 27억원)을 내년 예산안으로 편성했다고 해 큰 논란이 됐다"면서 "이런 상황 속에서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YG는 향후 더 각별한 신경을 써야만 할 것이다. 일본 측에 빌미만 제공하는 꼴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레저는 지난 2020년 8월 데뷔한 다국적 그룹으로 한국인 멤버 8명, 일본인 멤버 2명으로 구성됐다. 2021년 3월 일본 음악 시장에 정식 데뷔했다. 이들이 그간 발매한 일본어 앨범들은 모두 오리콘 차트와 라인뮤직 1위에 올랐다.

지난 1일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팬미팅을 연 트레저는 내년 예정된 일본 투어 일정을 공개하면서 독도가 빠진 지도를 사용했다.

이에 네티즌 사이에서는 "일본을 의식한 눈치보기 아니냐" 등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 YG 엔터테인먼트는 이번 논란과 관련해 현재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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