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립예술단 평정 규정 변경 부당 판정 이후…시립예술단 혁신 대책 나온다

지난해 대구시 예술단 기량 혁신 방안 입법예고
예술단 노조 반발, 대구노동청 대구시에 시정명령
자체 대책 만든 문예진흥원, 단원 기량향상에 집중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전경.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전경.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대구시립예술단(이하 예술단)의 기량 향상과 혁신 대책이 새롭게 나온다. 올 상반기 대구지방고용노동청(이하 노동청)이 대구시의 시립예술단 평정 규정 변경이 부당하다고 판정을 내린 이후 4개월 만이다.

4일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이하 문예진흥원)에 따르면 이달 중으로 예술단 실기 평정 기준 등을 담은 새로운 예술단 혁신 대책이 마련된다. 지난달 말 개선안에 대한 단원 설명회를 거쳐 최종 내부 결재 단계에 있어 조만간 확정이 될 전망이다.

대구시는 지난해 제기된 예술단 기량 저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대구시 시립예술단 운영규칙 및 복무규정 일부개정규칙안'을 입법예고했다. 해당 규칙에는 평정 결과가 2차례 연속 하위 10%에 해당하는 단원은 해촉되는 내용이 포함되면서 시립예술단 노조의 반발을 샀다.

이후 노조는 과반수 노동조합의 동의 없이 취업규칙을 불리하게 변경했다며 노동청에 진정을 넣었고, 지난 6월 노동청은 노조의 동의를 받지 않은 것에 대해 대구시에 시정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예술단의 평정 기준이 기존으로 되돌아가면서 문예진흥원은 자체적인 평정 계획을 수립하기로 했고 이번에 대책이 나온 것이다.

새 대책은 단원들의 기량 향상 및 변별력 강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노동청의 시정명령에 따라 단원 실기 평정 기간을 2년으로 하되 실기 평정 평가 항목을 세분화했다. 평정 시 지난 5년 이내 평정에 사용됐던 곡은 배제하고, 사전에 단원들에게 평정곡을 2배수 이상을 제시해 평정 당일날 추첨을 통해 평가를 받도록 했다. 단원평가위원회 구성에 있어서도 지역 문화 관계자 또는 단원과 연관성이 없는 전문가들을 뽑도록 했다.

문예진흥원 관계자는 "이번 대책은 산하 예술감독과 운영팀과 함께 전국 예술단 평정 부분을 반영해 마련했다. 설명회에서 단원들 의견을 충분히 수렴했고 별다른 문제 제기도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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