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동안 일하던 음식점이 휴점한 틈을 타 절도를 하려 한 40대 중국인 남성이 구속됐다. 남성은 절도 범행 전 자택에서 마약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절도와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중국 국적의 40대 남성 A씨를 구속해 수사 중이다.
지난 29일 오후 2시 10분쯤 서울 서대문구 소재 음식점에서 주방보조로 일하고 있는 A씨는 가게 금고를 드라이버 등을 이용해 열고 현금을 훔치려 한 혐의를 받는다.
추선 연휴를 맞이해 음식점은 영업을 하지 않았지만 외부에서 실시간 폐쇄회로(CC)TV를 보던 음식점 사장이 우연히 범행 장면을 목격하면서 A씨의 범행이 드러났다. 사장은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약 30분간 드라이버, 클립 등으로 금고를 열려고 시도했으나 쉽사리 열리지 않았고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을 때 A씨는 태연히 양파가 든 상자를 들고나와 "일손을 돕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 A씨는 범행 전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의 신체를 수색하던 중 주머니에서 마약 투약에 사용된 주사기를 발견했고 A씨는 "주거지에서 몇 시간 전에 필로폰을 투약했다"고 털어놨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가 지난달 12일 새벽에도 유사한 방식으로 현금 100만원을 훔친 혐의도 확인했다. 당시 음식점 주인은 "중국에 계신 부모님 병원비 마련하려고 그랬다"는 A씨 말에 용서해 줬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자세한 범행 경위와 여죄 등을 추가로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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