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RM이 인스타스토리에 공유한 ‘반 고흐 피카츄’, 무슨 전시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반 고흐 미술관’
지난달부터 포켓몬과 협업 전시 선보여
관람 인증샷 줄이어…인형 등 굿즈도 인기

방탄소년단 RM은 최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반 고흐 미술관 계정에 올라온 공식 홍보영상을 공유했다. RM 인스타그램 캡처
방탄소년단 RM은 최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반 고흐 미술관 계정에 올라온 공식 홍보영상을 공유했다. RM 인스타그램 캡처
반 고흐 뮤지엄 굿즈숍에 굿즈를 사기 위해 몰려든 방문객들의 모습. 인스타그램 캡처
반 고흐 뮤지엄 굿즈숍에 굿즈를 사기 위해 몰려든 방문객들의 모습. 인스타그램 캡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반 고흐 미술관이 이색 전시를 선보여 미술 애호가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반 고흐 미술관은 개관 50주년을 기념해 지난달 28일부터 내년 1월 7일까지 포켓몬과 공식 협업한 전시를 진행한다.

전시는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에서 수많은 '인증샷'을 쏟아내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전시를 보기 위해 일찍부터 줄을 서거나, 엽서와 포스터, 인형, 에코백 등 콜라보 굿즈를 사기 위해 굿즈숍에 몰려드는 모습이 SNS를 통해 확산하고 있다.

최근 방탄소년단 RM도 반 고흐 미술관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라온 공식 홍보영상을 자신의 스토리에 공유했다. 영상에는 피카츄가 등장해, 빈센트의 '펠트 모자를 쓴 자화상' 작품을 고흐의 그림체로 그려진 자신의 자화상으로 둔갑시킨다.

영상의 댓글에는 "평생 누구도 본 적 없는 크로스오버", "거장의 예술 작품에 새로운 관객을 끌어들이는 콜라보", "더 많은 관람객들이 뮤지엄을 찾게 하는 또다른 시도"라는 호평이 줄을 이었다.

Left: Pikachu inspired by Self-Portrait with Grey Felt Hat, Naoyo Kimura (1960), ThePokémon Company International. Right: Self-Portrait with Grey Felt Hat, Vincent vanGogh, 1887, Van Gogh Museum, Amsterdam (Vincent van Gogh Foundation)
Left: Pikachu inspired by Self-Portrait with Grey Felt Hat, Naoyo Kimura (1960), ThePokémon Company International. Right: Self-Portrait with Grey Felt Hat, Vincent vanGogh, 1887, Van Gogh Museum, Amsterdam (Vincent van Gogh Foundation)
Munchlax & Snorlax geïnspireerd op De slaapkamer, 2022 Munchlax & Snorlax inspired by The Bedroomsowsow (1988), The Pokémon Company International
Munchlax & Snorlax geïnspireerd op De slaapkamer, 2022 Munchlax & Snorlax inspired by The Bedroomsowsow (1988), The Pokémon Company International

이번 전시에는 자화상, 해바라기 등 빈센트의 유명한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그림들을 볼 수 있다. '펠트 모자를 쓴 피카츄 자화상'을 비롯해 포켓몬 '선플로라'가 숨겨진 해바라기 작품, 포켓몬 '잠만보'가 휴식을 취하고 있는 침실 작품 등이 전시됐다.

반 고흐 미술관과 포켓몬의 협업은 일본이라는 공통점에서 시작됐다. 일본의 판화는 빈센트의 작품과 그의 예술세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바 있다. 실제로 빈센트의 작품 중 '귀가 잘린 자화상'의 배경에는 기모노를 입은 여인의 모습이 그려져 있으며, 우키요에(일본 에도시대에 유행한 판화) 모작도 여럿 남겼다.

반 고흐 미술관 관장인 에밀리 고든커는 "빈센트의 작품과 포켓몬은 모두 일본의 문화예술과 특별한 관련이 있다"며 "새로운 세대들이 빈센트의 예술과 인생 이야기를 신선한 방식으로 알게 되길 바란다. 우리 미술관과 포켓몬 컴퍼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고자 다년간의 전문 지식을 이번 전시에 녹여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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