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 봉지나 색종이 등 실생활에 쓰이는 수많은 제품에는 '잉크'가 필요하다. 대구 달성1차산업단지에 있는 ㈜진성잉크는 산업용 잉크 분야에서 33년간 정도 경영을 이어오고 있는 잉크 제조업체다. 1990년 진성산업으로 출발해 2000년 현재 사명으로 바꾼 진성잉크는 대구 지역기업이라는 자부심을 바탕으로 미래 신시장 개척에 힘쓰고 있다.
최근 진성잉크 본사에서 만난 정병호 대표는 "아스팔트 위에서도 싹을 틔우겠다는 강인한 정신력을 바탕으로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며 "그라비아 잉크 분야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 최신 자동화 설비를 바탕으로 생산한 최고 품질의 제품으로 고객에게 보답하고자 늘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성잉크는 포장지, 색종이, 의류 등 코팅과 잉크가 필요한 다양한 분야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원료가 입고되면 검사를 거쳐 잉크를 배합·분산·조정하고 다시 한 번 검수한 뒤 포장·출하하는 공정을 거친다.
최근 진성잉크는 전도성 항균잉크 등 새로운 제품 연구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열이나 전기가 이동하는 성질을 가진 잉크'를 뜻하는 전도성 잉크는 전 세계적으로 연간 매출이 30억달러 이상으로 추정되는 신시장이다. 각종 센서와 웨어러블 기기, OLED, 박막 트랜지스터, 태양광 발전, 스마트 직물,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도성 잉크 응용이 활발해짐에 따라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제품이다.
정병호 대표는 "전도성 항균잉크는 산업용 잉크 분야에서 주목받는 블루오션"이라며 "전도성 잉크 이외에도 전자파 방지 잉크 등 새로운 아이템 개발에 힘쓰고 있다. 전자파 방지 잉크는 전자제품 포장지나 속옷, 양말 등 섬유제품 등에 폭넓게 쓰인다"고 설명했다.
진성잉크의 특징은 대구 지역기업으로서 정체성을 고수한다는 점이다. 진성잉크는 한 해 매출액 중 70% 이상이 경기도 등 수도권에서 발생한다. 대구 등 지방에서 발생하는 매출액은 30% 미만이다. 그럼에도 진성잉크는 경기도로 본사를 이전하지 않고 대구 기업으로 남아 있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고향이 영천이기도 하고, 대구경북이라는 지역에 봉사하겠다는 신념이 있다"며 "잉크는 제품 특성상 경기도에서 많이 소비돼 대구에 본사가 있으면 물류비 등 비용이 많이 든다. 그럼에도 고향 대구를 지키겠다는 마음으로 이곳에서 계속해서 사업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메인비즈(경영혁신) 대구경북연합회 회원사이기도 한 진성잉크는 대구시장 모범기업 표창, 중소기업청 모범기업 표창, 소방방재청 모범기업 표창 등 각종 상훈도 다수 획득했다. 지난해 어려운 환경에서도 매출액 150억원을 기록한 진성잉크는 꾸준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정 대표는 "앞으로도 매출을 더욱 올리고 제품 연구개발에 힘써 잉크 분야에서는 국내 최고의 회사가 되는 것이 목표다. 나아가 해외시장에도 진출하고 싶다"며 "고객이 신뢰하는 회사,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회사, 국가와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회사, 행복지수가 높은 회사가 되고자 오늘도 진성잉크 전 임직원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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