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독자 개발한 신소재 '고망간강'이 선박의 암모니아 저장·운송에 적합한 소재로 인정받았다.
해양수산부는 지난달 말 열린 국제해사기구(IMO) 제9차 선박 화물·컨테이너 운송 전문위원회에서 고망간강이 선박의 암모니아 저장·운송에 적합한 소재로 국제표준에 등재되고 한국이 제안한 암모니아 적합성 시험 기준도 국제 규정으로 채택됐다고 4일 밝혔다.
포스코가 2010년 개발에 착수해 2013년 세계 최초 개발한 고망간강은 철에 10~30%의 망간을 첨가해 다양한 성능 구현이 가능하도록 한 신소재다. 극저온인 영하 165℃에서도 파손되지 않고 인성 및 인장 강도와 같은 기계적 성질이 우수해 액화천연가스(LNG) 등 탱크로 제작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해에는 IMO로부터 LNG 등 극저온화물의 운송용 소재로 인정받았다.
이번 승인을 계기로 고망간강을 LNG뿐만 아니라 암모니아 운송·저장탱크 등의 소재로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그간 LNG와 암모니아에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는 철강 소재는 지난 1983년 승인을 받은 스테인리스강이 유일했다. IMO는 이번 승인 과정에서 암모니아 저장에 적합한 소재인지를 검증하는 시험 절차도 한국이 제안한 방법을 협약 기준에 반영했다.
암모니아 연료 추진 및 운송 선박이 늘어날수록 기존 소재보다 저렴한 고망간강의 활용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암모니아는 IMO의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친환경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국내에서 개발한 고망간강의 국제 표준화 성공은 우리나라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국제기준을 선도하는 모범적 사례로서 큰 의미가 있다"며 "고망간강의 활용 확대로 친환경 에너지인 암모니아의 이용이 활성화되면,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이행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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