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구 중리동 정압관리소 증설과 가스관 매립을 놓고 주민 반발이 거센 가운데 한국가스공사가 주민설명회를 다시 열고 설득에 나선다. 가스공사가 일부 계획을 재검토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민들과 의견 차이를 좁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4일 가스공사 등에 따르면 오는 11일 오후 5시 상중이동 주민센터에서 중리동 정압관리소 관련 주민설명회를 또 한 번 개최한다. 이는 지난 8월 열린 설명회가 주민 반발로 30분만에 파행한 이후 약 두 달 만으로 주민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반대하는 목소리도 경청한다는 취지다.
특히 가스공사는 주민들을 설득하고자 계획 일부를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리동 정압관리소를 증축안 자체를 재검토하고 주민들의 요구사항 등을 반영해 새로운 방안을 찾는다는 것이다.
가스공사는 앞서 중리동 정압관리소를 증축하고 성서 열병합발전소까지 이어지는 약 8㎞ 길이의 천연가스 배관을 1.5m 깊이 지하에 매립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산화탄소 배출 절감 등을 위해 발전소 연료를 벙커C유에서 천연가스로 바꾸는 데 필요한 작업이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이 안전 문제가 우려된다며 사업을 반대해왔다. 이들은 지난 5월부터 서구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위험천만한 가스관 매설을 결사반대한다"며 정압관리소 증축 반대 목소리를 높여 왔다.
주민들의 강한 반발에 사업 진행도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가스공사는 지난 7월 정압관리소 증축 관련 건축 허가와 가스관 매립을 위한 도로 점용허가 신청서를 서구청에 접수했지만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렇다 할 진척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 가스공사 측이 반대 의견을 일부 수용해 반발을 누그러뜨리고 사업을 속행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가스공사는 증축안 재검토와는 별개로 정압관리소와 성서 열병합발전소를 잇는 가스관 매설 사업은 기존 계획대로 진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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