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World No.1] <87>시총 유럽 1위 기업 549조원 ‘노보 노디스크’

‘비만치료제’로 인구 600만 덴마크 먹여살리는 기업
기적의 다이어트약 ‘위고비’ 미국에서는 품귀현상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 노디스크가 개발한 기적의 다이어트약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 노디스크가 개발한 기적의 다이어트약 '위고비'. 연합뉴스

유럽의 제약 강국 스위스는 전체 무역 수출량의 36%가 의약품이다. 대표적으로 노바티스, 로슈 등이 대표적인 스위스 기업이다. '동화의 나라' 덴마크 역시 스위스처럼 제약 강국으로 거듭나고 있다.

덴마크의 제약회사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가 바로 그 주역이다. 2년 6개월 만에 시가총액 기준 '유럽 1위' 기업에 등극했다. 프랑스 명품그룹 루이비통 모에헤네시(LVMH)를 제치고, 지난달 26일(현지시간) 기준 약 4천95억 달러(약 549조원). 인구 약 600만 명인 나라를 먹여살리는 보물단지가 됐다.

노보 노디스크가 개발한 주사형 비만 치료제 '위고비'(Wegovy)는 미국에서는 '기적의 다이어트 약'으로 불리며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이 약은 최근 영국에서도 출시됐는데, 벌써부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에선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수입 판매 허가를 받아 국내 유통이 그리 멀지 않은 상태다.

이 제약사의 올해 2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매출이 지난해 동기보다 543% 급증했다. 위고비의 인기 폭발로 노보 노디스크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증가한 70억 달러(약 9조원)에 달했다.

한편, 노보 노디스크의 주가는 2021년 초와 비교해 현재 300% 이상 급등했고, 올 들어 40%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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