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1TV 세계의 명화 '어톤먼트'가 7일 오후 10시 35분에 방송된다.
1935년 영국, 부유한 집안의 딸 세실리아(키이라 나이틀리)는 시골 저택에서 여름을 보내던 중 집사의 아들이자 명문대생 로비(제임스 맥어보이)와 마주친다. 어릴 때부터 서로에게 애틋한 마음이 있었지만 고백하지 못하던 이들은 그날 밤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다. 하지만 로비를 짝사랑하던 세실리아의 여동생 브라이어니(시얼샤 로넌)의 거짓말로 로비를 억울한 누명을 쓰게 한다.
브라이어니가 질투심에 저지른 거짓 증언은 두 사람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게 된다. 2차 세계대전을 앞둔 영국에서, 누명을 쓰고 경찰에 잡힌 로비는 감옥과 자원입대 사이에서 어쩔 수 없이 입대를 택하게 된다. 로비를 떠나보낸 세실리아는 집에서 나와 간호사로 일하게 된다.
5년 후, 브라이어니는 자신이 한 짓이 두 사람에게 얼마나 큰 고통었는지 비로소 깨닫고 세실리아를 따라서 간호사가 된다. 그리고 속죄의 의미를 담아 지금까지의 일을 소설로 쓴다.
브라이어니의 말처럼 '어리석고 어른들의 세계를 이해하지도 못하면서 이해한다고 착각했던' 한 소녀의 그릇된 판단이 일으킨 파장은 시대적 배경과 맞물려 처참한 비극을 만들었다. 시간과 공간, 등장인물들의 시점을 오가며 스토리에 긴장감을 더해주는 폴 토딜의 편집과 다리오 마리아넬리의 음악 또한 영화의 짜임새에 한 몫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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