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이우석·임시현 조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첫 금메달

양궁 동호인 출신 주재훈, 컴파운드 혼성전 은메달 획득
사이클 나아름도 은메달 목에 걸어

4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혼성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임시현(왼쪽)과 이우석이 시상대에 올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중국 아시안게임에서도 한국 대표팀이 양궁 최강국의 면모를 유감없이 펼쳐냈다. 리커브 혼성전 금메달에 이어 동호인에서 자랑스런 태극기를 달고 출전한 경기에서 메달을 따내면서 한국 양궁의 혼을 선보인 하루였다.

이우석(코오롱)과 임시현(한국체대)은 4일 중국 항저우의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 양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혼성전 결승에서 후루카와 다카하루-노다 사쓰키(일본) 조를 세트 점수 6대0(38-37 37-35 39-35)으로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이번 대회 양궁 종목 한국의 첫 금메달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금메달 10개가 걸린 양궁은 한국의 대회 막판 메달 순위 2위 경쟁에 큰 힘이 돼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종목이다.

또 이우석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단체와 개인전 은메달 2개에 이어 자신의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해 처음 국가대표가 된 여자 대표팀 막내 임시현도 생애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냈으며 여자 단체와 개인전에서 다관왕을 노리게 됐다.

4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혼성전 결승에서 임시현과 이우석이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양궁에서는 은메달 1개가 더 나왔다. 주재훈(한국수력원자력)과 소채원(현대모비스)이 출전한 컴파운드 혼성 단체전 결승에서 인도의 오야스 프라빈 데오탈레, 조티 수레카 벤남에 158대159로 1점차로 분패했다.

주재훈은 양궁 동호인 출신으로 한국수력원자력 청원 경찰이라는 '이색 경력'의 소유자다. 회사에 휴직계를 내고 항저우에 온 그는 남자 단체전 금메달에 도전하며, 개인전에서는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하는 등 본인의 재능을 십분 발휘했다.

이미 한국 양궁은 개인전에서 '집안 대결'을 예고하며 금메달과 은메달을 벌써 예약해놧을 정도다.

여자 양궁 '막내 에이스' 임시현과 '올림픽 3관왕' 안산(광주여대)은 오는 7일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을 놓고 격돌한다.

한편 이날 춘안 제서우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사이클 여자 개인도로에서는 나아름(삼양사)이 은메달을 추가했다.

나아름은 이날 139.7㎞ 구간을 3시간 36분 07초에 통과, 33명 가운데 두 번째로 빨리 결승선을 지났다.

간발의 차이였다. 홍콩 양첸위와 거의 동시에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한 발이 모자랐다.

2014년 인천 도로독주,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개인도로에서 우승한 나아름은 3회 연속 금메달 사냥이 아쉽게 무산됐다.

나아름은 이번 대회에서는 매디슨과 개인도로에서 동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했다.

금메달을 기대한 레슬링과 소프트테니스에서는 '동메달 소식'이 들려왔다.

그레코로만형 60㎏급에 나간 정한재(수원시청)는 동메달결정전에서 이슬로몬 바크흐라모프(우즈베키스탄)를 5대4로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소프트테니스는 남녀 단체전 4강에서 나란히 일본을 상대했으나 모두 0대2로 져 동메달을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