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울본부 "은메달 쏜 주재훈에게 격려방안 검토중"

동호인 출신으로 아시안게임 양궁 은메달 쾌거

한울본부 청원경찰로 근무 중 동료들과 함께 한 주재훈 선수(앞줄 오른쪽 두 번째) 한울본부 제공
한울본부 청원경찰로 근무 중 동료들과 함께 한 주재훈 선수(앞줄 오른쪽 두 번째) 한울본부 제공

동호인 출신의 현직 청원경찰(한국수력원자력 한울본부)인 주재훈(31) 선수가 4일 중국 항저우의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 양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컴파운드 양궁 혼성전 결승에 소채원과 출전해 은메달을 따자 한수원 측은 "주재훈 선수 개인뿐만 아니라 회사에도 영광스러운 일로서 한수원에서도 현재 격려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고 했다.

주 선수는 군 전역 후 대학에 복학한 24세 때인 2016년 우연히 양궁 동호회에 가입하면서 양궁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동호인 대회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올린 그는 5번의 도전 끝에 올해 국가대표 선발전을 거쳐 마침내 아시안게임 은메달이라는 기적을 이뤄냈다.

그는 한국수력원자력 한울본부에 청원경찰로 입사한 이후에도 매일 2~3시간씩 활을 쏘며 실력을 키웠다. 퇴근 후에는 부모님이 운영하는 축사에 표적을 세워 놓고 활 쏘기를 멈추지 않았다.

이번 아시안게임을 위해 회사에 양해를 구하고 1년간 휴직계를 내고 대회에 참가했다.

그와 함께 근무한 추연석 청경 조장은 "재훈 씨는 2017년 입사 이후 회사에 대한 애사심이 남달리 강하며, 한수원 청원경찰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업무를 성실히 수행한 타의 모범이 되는 직원이다"며 "재훈 씨가 은메달을 따 모든 청경들이 내일처럼 기뻐하고 있으며 귀국하면 축하주를 함께 마시고 싶다"고 말했다.

부친인 주성중 씨는 "아무것도 해준 게 없는 데 스스로 노력으로 태극 마크를 달고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딴 아들이 너무 대견스럽다"며 "아들의 쾌거는 울진군민들과 국민들의 응원 덕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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