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2018~2022년)간 암 진료를 위해 이른바 서울 '빅(big)5 병원'(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을 찾은 환자가 1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경북에서 암 치료를 받으러 빅5 병원에 간 환자(12만4천469명)는 비수도권 14개 시도 중 가장 많았다.
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환자 거주지별 암 치료 진료 인원'을 분석한 결과, 해마다 20만 명 정도의 비수도권 암 환자가 서울에 있는 빅5 병원에서 암 진료를 받았다. 이는 빅5 병원에서 암 진료를 받은 전체 인원의 39% 수준이다.
이 기간 대구 환자는 1만874명에서 1만2천951명으로 19.1% 증가했다. 경북 환자도 2만3천320명에서 2만6천769명으로 14.8% 늘었다. 특히 서울, 경기, 인천을 제외한 14개 시·도 중 빅5 병원에 환자가 가장 많이 간 지역은 경북이었고, 이어 경남(11만9천93명), 충남(11만7천707명) 등의 순이었다.
전체 비수도권 환자가 빅5 병원을 찾은 인원은 ▷2018년 19만1천711명 ▷2019년 20만3천78명 ▷2020년 20만7명 ▷2021년 21만4천879명 ▷지난해 22만4천480명으로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한편 김 의원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비수도권에 사는 10세 미만 암 환자 5천787명, 70대 이상 암환자 5만5천511명이 암 치료를 위해 빅5 병원을 찾았다. 어린 소아암 환자나 70대 이상 고령 환자의 경우 장거리 원정진료에 의한 체력적, 정신적 부담은 더욱 클 수밖에 없는 것이다.
김 의원은 "비수도권 환자들은 통증과 체력 저하로 거동이 어려운데도 장거리를 여러 차례 교통편을 바꿔가며 진료를 받거나, 빅5 병원 근처 고시원, 오피스텔 등 환자방을 구해 치료를 받고 있는 실정"이라며 "중증 환자 치료를 위한 지역 의료 인프라와 인력을 강화하되, 비수도권 중증질환자 실태 조사를 통해 이들 환자와 보호자의 이송·주거대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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