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하나로 뭉친 포항 2차전지 기업…철강에 이어 2차전지 산업생태계 구축

지역 2차전지 기업 27곳 기업협의회 출범
기술 교류·사업 협력·정책 제안 등 한 목소리 내기로

포항 2차전지 기업협의회 출범을 기념해 회원사 관계자들이 전지보국을 향한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포항시 제공
포항 2차전지 기업협의회 출범을 기념해 회원사 관계자들이 전지보국을 향한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의 2차전지 기업들이 손을 잡았다. 국가첨단전략산업 2차전지 양극재 특화단지 선정 이후 지역 관련 대·중소기업들이 동반성장과 상생 협력을 꾀하기 위해서다.

1974년 포항 철강관리공단이 출범한 이후 또다시 신성장 동력을 중점으로 협의회가 구성돼 '철강보국'에서 '전지보국'으로의 변화에 가속도가 붙은 셈이다.

포항지역 2차전지 기업으로 구성된 '경북 포항 2차전지 기업협의회' 창립총회 및 출범식이 5일 포항테크노파크에서 열렸다. 포항테크노파크 주관으로 열린 출범식에는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한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 박용선 경북도의회 부의장, 문충도 포항상공회의소 회장 등 유관기관과 지역 기업인단체 대표, 최도성 한동대학교 총장 등 대학 및 연구기관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해 지역 2차전지산업 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기업협의회는 ㈜에코프로, ㈜포스코퓨처엠, 에너지머티리얼즈㈜ 등 2차전지 선도기업과 관련 중소기업 24곳 등 총 27개 기업으로 출발했으며, 향후 회원 기업을 지속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창립총회에서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초대 회장사로 선임됐으며, ㈜한승케미칼 등 지역 2차전지 관련 대표기업으로 임원단을 구성됐다.

기업협의회는 향후 정기적으로 실무협의회를 갖고 기술교류, 협력사업, 기술사업화, 과제 발굴 및 정책제안 등을 추진키로 했다.

특히 기술개발을 위한 정보공유, 기술협력, 공동투자 등을 협력하고 각종 규제로 인한 사업 고충을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정부에 지속적으로 규제 완화 등을 제안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벤처·소기업 발굴을 지속하고 우수기업을 포상 추천하는 등 2차전지 기업 발굴과 홍보도 추진해 나간다.

실무협의회는 포항테크노파크가 전담 지원·운영하며 대학, 연구기관들과 함께 기업들의 맞춤형 연구개발을 추진해 사업화 역량을 강화하도록 돕기로 했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지역 2차전지 산업의 전반적인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대구경북지역에 위치한 기업들도 참여토록 유도하고 세미나, 투자설명회를 통해 규제개선, 기술, 성과를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포항시는 기업협의회와 더불어 전지보국 전문가 TF, 실무 TF, 산단 기반 TF로 구성된 '전지보국위원회'를 출범해 특화단지 육성·지원을 본격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그 일환으로 다음달에는 '배터리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해 국내외 2차전지 기업, 학계 전문가들과 2차전지산업 육성을 위한 토론의 장을 마련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특화단지 도시 포항에 소재하는 기업들은 글로벌 공급망 안정과 우리나라 산업 경쟁력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협의회가 2차전지 기업 간 다양한 소통과 협력의 장이 되도록 적극 지원해 전지보국으로 대한민국 산업 혁신을 다시 한번 선도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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