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TK신공항 부지 이주민 자녀, "대구시가 취업 알선"…이주·정착 종합 지원

대구시, 이주민 이주·정착 지원 종합 대책 공개…군위 먼저 추진
자녀 첨단 기업 취업 알선·공항도시 택지 우선 공급
이주·생활지원금 최대 3천만원 추가 지원·보상가 감정평가사에 주민 추천 포함

대구경북신공항 조감도. 대구시 제공
대구경북신공항 조감도. 대구시 제공

대구경북(TK)신공항 건설로 생활 터전을 떠나게 된 이주민의 자녀에겐 대구시가 공항 배후 첨단산업단지 입주기업에 취업을 알선한다.

이주민에겐 에어시티 택지를 우선 공급하고 토지 소유자와 세입자 모두에게 이주정착특별지원금이 추가 지원된다.

대구시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이주민 이주·정착 지원 종합대책'을 5일 공개했다.

시는 이주민 자녀 지원 대책으로 이주민 가구 당 최소 자녀 1명은 취업을 알선하기로 했다.

취업 대상 기업은 공항 배후 첨단산업단지 입주기업나 복합휴양관광단지 및 공항 건설 관련 우수 기업이다. 편입 부지의 토지 소유자나 세입자 가구 모두 포함된다.

이주민 정착 지원 대책으로는 에어시티(Air-City·공항도시) 내 택지를 우선 공급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공항도시는 교육·의료·문화·체육시설 등 다양한 생활 및 기반 시설이 조성돼 정주여건이 뛰어나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올 연말까지 설문조사를 통해 이주민들이 선호하는 이주단지를 선정할 방침이다.

이주민 이주정착지원 종합대책. 대구시 제공.
이주민 이주정착지원 종합대책. 대구시 제공.

이주민 지원 대책도 구체화됐다. 편입 부지 내 토지 소유자와 세입자에겐 기존 법령에 따른 지원금 외에도 대구경북신공항 특별법에 따라 이주정착 특별지원금(가구 당 최대 2천만원)과 생활안정특별지원금(1인당 250만원·가구 당 최대 1천만원)을 추가 지원한다.

이주 지원 대책으로 토지와 건축물 등에 대한 보상가 산정 시 편입 지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는 방안도 마련된다.

이를 위해 대구시와 경북도가 추천하는 감정평가사와 함께 편입 지주들이 추천하는 감정평가사도 포함해 보상가를 산정하기로 했다.

신공항 인근 주민들을 위한 지원 대책도 마련된다. 군위군 내 신공항 인근 주민을 위한 지원 사업비 1천500억원은 군위군과 주민들이 희망하는 사업을 중심으로 집행 계획을 세울 방침이다.

시는 올 연말까지 군위군이 원하는 지원 사업 내역을 구체화하고, 대구 군공항이전지원사업협의회 등을 거쳐 확정하기로 했다. 더불어 군위군 내 이주단지 조성 및 지장물 조사 용역도 연말까지 끝낼 계획이다.

이 같은 이주민 및 인근 주민 지원사업은 군위군에서 우선 추진된다. 의성군 이주민 지원 대책은 화물터미널 위치를 둘러싼 갈등이 종식되고, 이주단지 조성 및 지장물 조사 등의 용역 협의가 완료된 이후에 추진할 예정이다.

TK신공항 건설 부지인 군위군 소보면과 의성군 비안면 일원에 거주하는 이주민은 군위군125가구(196명), 의성군(301가구) 등 426가구(671명)으로 집계됐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토지를 내주고 떠나야 하는 주민들의 이주 및 정주 대책에 소홀함이 없도록 지원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해 TK신공항 사업이 국책 사업의 모범 선례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