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철로 만드는 예술의 세계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7일부터 개막

영일대해수욕장, 옛 수협냉동창고 일원에서 21일까지 열려
유명 조각가 작품 26점·포항 철강기업 작품 17점·시민참여 작품 5점 전시

2023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포스터
2023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포스터

철의 도시 경북 포항에서 철로 꾸미는 예술의 세계가 오는 7일부터 열린다.

포항 영일대해수욕장과 옛 수협냉동창고 등에서 열리는 이번 페스티벌은 오는 21일까지 포항의 대표적인 성장 동력인 철을 문화 예술로 녹여만든 작품 48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올해로 12회를 맞은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국내 유일의 철 중심 순수 예술제이다.

지난 2012년부터 첫 개회부터 지금까지 총 150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했으며, 지난 11년 동안 전시된 191점의 작품들이 포항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유명 조각가 작품 26점, 포항 철강기업 작품 17점, 시민참여 작품 5점이 전시된다. 특히 올해는 국제화를 위해 국내 작가 작품뿐만 아니라, 해외작가 작품 3점도 마련됐다.

올해 페스티벌은 'Steel Wave–포항의 꿈'이라는 주제로 '철'과 영일만의 크고 힘찬 '파도'를 결합하며 예술가, 시민, 기업이 함께 세계로 뻗어나가는 포항을 표현했다.

힘들고 지친 삶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꿋꿋하게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형상화한 김성복 작가의 '바람이 불어도 가야 한다' 작품과 '소'를 소재로 담대한 의지를 표현하는 문인수 작가의 '붉은 소', 누구나 간절하게 이루고자 하는 꿈을 응원하는 장세일 작가의 '높이높이 날아라' 작품 등이 대표 작품들이다.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의 가장 큰 특징은 지역 철강기업들이 작품으로 함께 참여한다는 점이다.

㈜제일테크노스의 '비상(飛上)-2023', ㈜신화테크의 'Time(현재에서 미래로)'처럼 포항의 끊임없는 발전을 희망하는 다양한 기업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올해는 작가와 포항시민이 함께 완성한 '스틸투게더1, 2'가 전시된다. 사전 사연 공모를 통해 포항 시민의 이야기를 작품에 녹여 낸 권용주 작가의 '스틸투게더1 - 바람이 들려주는 이야기'와 축제 현장에서 시민이 참여해 완성하는 윤민희·배지훈 작가의 '스틸투게더2 – 고래의 영원한 꿈'이 대표적이다.

이밖에도 포항시민들이 직접 안내하는 '도슨트 투어'와 현장에서 배부되는 활동지를 이용해 자유롭게 감상하는 '자율스탬프 투어', 해가 저문 밤에 빛의 옷을 활용한 '불빛사람', 새로운 방식으로 감상하는 이색 아트투어 '나이트투어' 등 3가지 코스를 자유롭게 선택해 관람할 수 있는 '스틸아트 앱 투어'도 놓칠 수 없는 재미이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철과 관련된 직업, 공예 전문가와 함께하는 체험프로그램 '스틸 공작소'가 운영되고, 지역의 아티스트와 철을 이용한 예술 교육 프로그램 '철의 오케스트라'가 운영된다.

포항에서 활동하는 인디공연, 밴드와 전문 DJ 공연팀들의 협업으로 만들어진 '유쾌함이 철철철' 공연도 옛 수협냉동창고에서 만나볼 수 있다.

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올해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철과 도시, 예술과 시민이 소통하며 만들어내는 다양한 웨이브(Wave)로 세계를 향한 새로운 항해를 꿈꾸고 있다"며 "철의 물결이 포항을 넘어 세계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phcf.or.kr) 혹은 포항문화재단 축제운영팀 인스타그램(@pohang_festa_official)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