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가 지난해보다 8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6일 올해 5월 20일∼9월 30일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 체계를 운영한 결과를 발표했다. 질병청은 지난 2011년부터 매년 여름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 체계'를 전국 약 500개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기간 신고된 온열질환 환자는 총 2천818명으로, 작년(1천564명)보다 80.2% 늘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32명으로 지난해 사망자(9명)의 3.6배에 달했다.
온열질환자 수를 17개 시·도별로 살펴보면 경기(676명)에 이어 경북(248명)이 두 번째로 많았다. 대구에선 59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해 세종(27명), 대전(41명)에 이어 세 번째로 적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충남(8명), 경남(6명)에 이어 경북이 전북과 함께 4명으로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았다.
특히 올해 온열질환으로 인한 하루 최대 사망자 수는 7명(7월 29일)으로, 감시 체계가 시작된 2011년 이래 가장 많았다.
한편, 올해 온열질환자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50대가 601명(21.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 514명(18.2%), 40대 385명(13.7%), 70대 325명(11.5%) 순이었다.
사망자 연령대는 80세 이상이 16명으로 절반을 차지했다. 실외에서 사망한 경우(26명)가 81.3%로 대다수였고, 추정 사인은 주로 열사병(90.6%)이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폭염에 민감한 어르신, 임신부, 어린이를 대상으로 폭염 시 건강수칙을 안내하면서 국민 건강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올해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는 '한랭 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운영해 겨울철 한파로 인한 건강피해 발생 현황 정보를 적시에 제공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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