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상장도 이뤄지지 않은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코프로그룹 계열사)'에 대한 공모주 신청 허위 사이트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2차전지 시장 상승세를 틈타 벌어지는 사기 행각으로 판단된다.
에코프로 측은 "사전 특별공모는 없다"고 강조하며, 투자자들의 사기 피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최근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비상장 주식 거래 사기 주의 안내' 문구를 게재한 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또는 증권회사를 사칭한 피해 사례가 발생할 우려가 높다"고 전했다.
에코프로 측에 따르면 'OOO-에코프로.com'라는 한 사이트에서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 대한 '특별 공모주 신청' 투자를 유인하며 이름과 전화번호 등의 개인정보 입력을 요구하고 있다.
해당 사이트에 접속해 개인정보를 입력하면 직접 전화를 걸어 증거금과 개인 계좌번호를 요구하는 방식이다. "대주주 특별관계인 주식으로 양도 위탁 받아 진행된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해당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의 이름으로 '130~170%의 수익', '증권사에서 하는 일반청약과 무관하며 증권사를 사칭해 접근하는 사기가 극성이니 주의를 요한다'는 등의 공지사항마저 뜬다.
홈페이지 첫 화면 역시 배경의 세세한 부분을 제외하면 실제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것과 거의 흡사하게 연출돼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특별 공모는 모두 가짜이다. 해당 사이트 역시 에코프로그룹과 아무런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25일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제출한 증권거래 신고서를 살펴보면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수요 예측을 거쳐 다음달 7일 공모가를 확정한 뒤 다음달 8~9일 이틀동안 청약을 받아 증권 판매를 실시한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양극소재에 들어가는 전구체를 만드는 에코프로그룹 핵심 계열사이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주식에 대한 매수·매도를 전혀 권고하지 않고 있으며 증권신고서 제출 전 대주주 물량 매각 및 Pre IPO 등 증권 매매 일체를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면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에코프로 및 특수관계인 지분, 재무적 투자자, 임직원 등이 주요 주주인데 상장 전 주식을 매각하면 양도소득세를 22% 납부하게 돼있어서 기존 주주가 상장전에 주식을 매각할 리 만무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에코프로는 사이버수사대와 금융위원회 등 관련 당국에 해당 사기 관련 내용을 신고했으며, "앞으로도 이와 같은 금융사기에 대해 엄중 대처할 것"이라고 홈페이지를 통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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