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한 서울 양천구 초등학교 교사 A씨가 생전에 학생 생활지도로 힘들어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서울시교육청은 6일 양천구 교사 사망에 대한 특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고인은 학생들 사이의 다툼을 포함해 여러 학생에 대한 생활 지도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생활지도를 위해 동료 교사와 협의하는 등 담임으로서의 고민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교육청은 고인의 학급일지와 동료 교원 진술 등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고인의 학급에서 올해 학교폭력 사안도 2건 발생했지만, 이는 고인이 병가와 휴직 상태일 때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학부모 민원 의혹과 관련해서는 고인이 지난 4월 학생들 간 다툼이 발생해 학부모에게 교실 전화를 사용해 전화를 건 사실은 확인했지만, 이 외의 다른 정황은 파악되지 않았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학부모와의 통화 내용이나 다른 수단을 활용한 학부모와 고인 간 연락 여부는 조사단 권한 밖이라 확인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특별조사단은 학교가 고인의 사망 다음 날 열린 부장 회의를 통해 사안을 은폐하려고 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었다고 전했다.
부장 회의에서 '구체적 상황이 파악되지 않았으니 신중하게 대응하자'는 취지의 발언은 오갔지만, 사안 자체를 은폐·축소하려고는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앞서 서울 양천구 한 공립 초등학교의 14년 차 초등교사인 고인은 지난 8월 31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 한 아파트에서 추락해 숨졌다.
고인은 육아휴직 후 지난해 2학기에 교과전담교사로 복직했으며 올해 3월부터 6학년 담임을 맡았으나 이후 연차휴가와 병가를 길게 사용했다.
이에 교원단체는 고인의 학급에 폭력적 성향의 문제 행동을 하는 학생이 있었고, 학생들 간 다툼도 잦았으며 평소 학부모 민원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며 진상 조사를 요구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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