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낮 15호 태풍 볼라벤이 발생했다.
괌에서도 동남쪽 1천여km 떨어진 태평양 한가운데서 발생, 한국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아직 따지기 이르다. 향후 닷새 예상경로는 한국과 일본이 위치한 동북아시아를 가리키고 있으나, 좀 더 멀리 내다보는 각 기상당국 예상에서는 일본에 못 미쳐 경로를 북동진을 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상청의 이날 오후 4시 30분 발표에 따르면 태풍 볼라벤은 10월 7일 오후 3시쯤 괌 동남쪽 먼 해상에서 발생했다.
이어 앞으로 괌을 스치는 북서진 경로를 밟을 전망이다. 10월 10~11일 사이에 괌 북동쪽 해상을 스친다. 괌 섬에 상륙할 가능성도 있는데, 이때 태풍 강도가 '강'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괌 지역의 적잖은 피해가 예상된다.
이어 10월 12일엔 태풍 강도가 '매우강'으로 한 단계 더 올라가 있을 전망이다.
태풍 강도는 초강력, 매우강, 강, 중으로 분류되는데, 태풍 볼라벤은 생애 초반부에 빠르게 세력을 강화할 전망인 것.
우리 기상청에 1시간 30분 앞선 이날 오후 3시 일본기상청이 발표한 예상경로도 비슷한 내용이다.

▶이후 예상 경로는 유동적이다. 닷새 북서진 경로에서 선을 더 이으면 태풍 단골 경로인 일본 오키나와 군도 및 큐슈 또는 시코쿠 지역이 나온다. 좀 더 선을 그으면 한반도다.
다만, 좀 더 멀리 내다보기에 그만큼 정확도는 떨어지는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및 미국기상청(GFS) 모델의 Ensemble(앙상블) 모델 2건에서는 모두 태풍 볼라벤이 북서진을 하다 태평양 바다에서 다시 북동진으로 꺾는 경로를 예상한다.(아래 이미지 2장 참조)
이는 한반도 및 일본 지역에 위치해 있는 고기압이 저기압인 태풍을 '튕겨내는' 맥락이다.
이 경우 태풍 볼라벤은 한국과 일본 어디에도 상륙하지 않고 사실상 바다에서만 이동하다 소멸하게 된다.
결국, 한반도를 지배하고 있는 고기압 세력의 10월 초중순 변화 양상이 곧 태풍 볼라벤을 튕겨낼지 또는 끌어들일지(고기압이 현재 위치에서 서쪽으로 축소돼 태풍의 길이 되는 고기압의 가장자리가 한반도에 가까워지는 경우 등)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15호 태풍의 이름인 볼라벤(BOLAVEN)은 14개 태풍위원회 소속 국가들 가운데 라오스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라오스 남쪽 지역에 위치한 한 고원 이름이다.
볼라벤은 우리 국민들에게 꽤 익숙한 태풍 이름이다. 지난 2000년 7월 6호 태풍 볼라벤이 부산 등 동남권을 지나며, 2012년 8월 15호 태풍 볼라벤의 경우 서해를 따라 북상하며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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