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대규모 기습공격을 감행한 데 대해 조 바이든 대통령 책임론을 들고 나왔다. 최근 미국이 하마스를 지원한 이란과 동결 자금 해제·수감자 맞교환 등에 합의한 것이 이번 공격으로 이어졌다는 주장이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공화당 대선 유력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아이오와 워털루에서 한 선거운동에서 이란과의 합의가 이번 공격의 촉매제가 됐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전쟁은 두 가지 이유로 발생했다"면서 "미국이 인질들에 대해 이란에 60억 달러를 주고 있고, 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은 이란과 수감자를 맞교환하기로 합의하면서 60억 달러(약 8조원)의 이란의 원유 수출대금 동결을 해제했다.
이에 대해 바이든 행정부 측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완전한 거짓말"이라면서 해당 자금은 아직 사용되지 않았고, 식품, 의약품 등 오직 이란 국민들을 위한 용도로만 사용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다른 공화당 대선 주자들도 바이든 행정부의 중동 외교 정책을 비난하면서 공격에 가세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는 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서 "이란은 이스라엘을 상대로 한 이번 전쟁에 자금을 대는 것을 지원해왔다"면서 "이란을 관대하게 다룬 조 바이든의 정책들이 그들의 금고를 채우는 것을 도왔고, 이제 이스라엘이 이러한 정책의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비난했다.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도 "이는 미국 대통령이 세계 무대에서 나약함을 보이고, 60억 달러의 몸값으로 이란의 종교 지도자들에게 굽실거릴 때 발생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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