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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전선 확대될까…하마스 이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북부 공격받아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로 발사되는 미사일 [EPA 연합뉴스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로 발사되는 미사일 [EPA 연합뉴스

이스라엘이 남부 지역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무력충돌한 가운데 북부 지역에서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공격에 나섰다. 이란을 중심으로 반이스라엘 진영이 단결하면서 이스라엘이 사실상 동시다발 다면전에 직면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스라엘군은 8일(현지시간)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침투한 남부지역에서 8곳에서 교전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북부지역에서는 헤즈볼라가 레바논 및 시리아와 접경한 골란고원의 이스라엘 점령지 '셰바 팜스'에 여러발의 로켓과 박격포를 쏜 뒤 배후를 자처했다.

헤즈볼라는 하마스의 "이스라엘을 상대로 한 영웅적이고, 승리로 가득한 전투"를 축하했다. 헤즈볼라는 이어 아랍·이슬람 국가들을 호명하면서 팔레스타인인들을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독일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은 전했다.

헤즈볼라는 소위 저항전의 전우들이 말과 행동, 피의 단결을 보여줬다며 팔레스타인 무장세력과 직접 접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이스라엘을 둘러싼 전선이 다각화될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레바논 주재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의 헤즈볼라 전문가인 니콜라스 블랜포트는 FAZ에 "많은 조직이 이번 기회를 활용하고 싶어 좀이 쑤실 것"이라며 "이번 공격은 어마어마한 상징적 힘을 내재한 공격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란이 무엇을 원하느냐에 달렸다"면서 "이스라엘 안보 기관에서는 오래전부터 이란이 아랍 동맹국들을 여러 전선에서 공격하게 하기 위해 작업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의 배후로 지목된 이란은 팔레스타인의 테러 공격을 축하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군사고문은 "하마스의 자랑스러운 전투"라고 밝혔다.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의 사남 바킬 중동북아프리카본부장은 "이란은 이스라엘에 아직도 국경과 영토를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을 상기시켰다. 서방에도 이 지역의 분쟁을 단순히 진정시키거나 관리하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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