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에서 갯바위 안전사고로 이틀사이 40대 남성 2명이 숨지면서 해경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9일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10시 14분쯤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대동배리 구룡소 인근 갯바위에서 실종신고된 40대 남성 A씨가 바다에 빠져 숨져 있는 것을 인근 주민이 발견해 해경에 신고했다.
A씨의 아내는 이날 오후 9시 22분쯤 "남편이 퇴근 후 포항으로 바다낚시를 간다고 한 뒤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이에 앞서 지난 7일 오후 5시 24분쯤 아내에게 '갯바위에서 바다로 통발을 던지고 오겠다'며 펜션을 나간 뒤 실종된 40대 남성 B씨(매일신문 지난 8일 보도)도 사고 이틀만인 9일 오전 2시 30분쯤 바다에 엎드린 채 숨진 모습으로 발견됐다.
사고지점으로부터 북쪽으로 400m 떨어진 곳이었다.
포항해경은 A씨와 B씨가 숨진 정확한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포항해경은 바다 기상이 조금이라도 나쁜 날은 갯바위나 방파제 등에 접근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지난 8일 전후로 포항 앞바다는 오전부터 갯바위 주변 파고가 1.5~2.5m로 높고 물살이 강해 수중에서의 접근이 위험한 상태였다.
이런 상황에선 갯바위 좁은 골로 파도가 더 높게 치고, 혹여나 물에 빠지게 되면 물살 때문에 제대로 몸을 가눌 수 없게돼 심각한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가을철 동해는 먼바다에서 풍랑주의보가 내려진다고 해도 연안까지 영향이 미치는 탓에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포항해경 관계자는 "갯바위 레저활동은 맑은 날씨에도 주의해야 하는 위험한 행동"이라며 "더구나 파도가 높아지는 계절, 레저객들의 안전의식이 어느 때보다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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