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빛바랜 김대우의 역투…삼성, KIA에 1대3 역전패

대체 선발 김대우,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
KIA 이의리는 5⅔이닝 10탈삼진 1실점
1대0으로 앞선 8회 삼성 불펜이 역전 허용

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삼성 선발 투수 김대우가 1회에 투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삼성 선발 투수 김대우가 1회에 투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에서 한 시즌 내내 선발 투수진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긴 쉽지 않다. 준수한 대체 선발 요원이 필요한 이유지만 그런 자원을 갖추는 게 어렵다. 삼성 라이온즈의 대체 선발 김대우의 역투가 더욱 빛난 것도 그 때문이다.

삼성은 9일 광주 원정에서 KIA 타이거즈에 1대3으로 역전패했다. 김대우가 KIA 마운드의 미래인 이의리와 팽팽한 투수전을 벌였으나 8회말 불펜이 역전을 허용해 고배를 마셨다.

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삼성 선발 투수 김대우가 1회에 투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삼성 선발 투수 김대우가 1회에 투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삼성은 잠수함 투수 김대우를 먼저 마운드에 올렸다. 불펜에서 활약 중인 김대우는 다소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투수. 이 때문에 삼성의 선발 투수진에 공백이 생길 경우 늘 먼저 떠올리는 이름이었다. 올해 43경기에 등판했는데 선발로 나선 건 이날이 5번째였다.

삼성으로선 쉽지 않은 승부였다. 전날 경기에서 1대2로 아쉽게 패한 데다 KIA가 1승에 목마른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KIA는 5위 NC 다이노스에 3경기 차로 뒤진 6위. KIA는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다만 6경기밖에 남지 않은 터여서 전승을 거두는 게 목표였다.

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삼성 선발 투수 김대우가 5회 투구를 마치며 손뼉을 치고 있다. 김대우는 5회까지 3피안타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연합뉴스
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삼성 선발 투수 김대우가 5회 투구를 마치며 손뼉을 치고 있다. 김대우는 5회까지 3피안타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연합뉴스

이날 김대우는 기대 이상으로 잘 던졌다. 5이닝 동안 88개의 공을 던지면서 3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잠수함 유형인 투수답게 자연스레 휘는 공은 제구가 잘 됐고, 완급 조절도 돋보였다. KIA 타자들의 방망이는 김대우가 던진 공을 제대로 맞추지 못했다.

문제는 삼성 타선도 좌완 이의리(5⅔이닝 5피안타 10탈삼진 1실점)의 역투에 꽁꽁 묶였다는 점. 5회까지 안타 3개를 뽑아내는 데 그치면서 삼진은 무려 8개나 당했다. 6회초에도 이재현과 김재성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 이닝이 그대로 끝나는 듯했다.

하지만 2사에서 김현준이 안타로 출루한 뒤 이의리의 폭투를 틈타 2루를 밟았다. 이어 박진만 삼성 감독은 조민성 대신 안주형을 대타로 세웠다. 안주형은 기대에 보답하듯 좌전 안타를 날렸고, 김현준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이로 인해 이의리는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1대0으로 앞선 삼성은 불펜 최지광이 6회 1실점,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또 8회 이승현과 우규민이 1점씩 빼앗겨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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