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전초전 격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11일)가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여야가 모든 힘을 쏟아붓고 있다.
국민의힘은 9일 한글날까지 이어진 주말과 연휴 때 모든 소속 의원을 총동원해 선거 운동을 벌였고, 김태우 강서구청장 후보는 당선 시 급여를 안 받겠다고 배수진까지 쳤다.
아울러 보수 지지층 결집을 위해 우리공화당 후보와 단일화를 하는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고, 대구·경북 의원들을 비롯해 수도권 원외 당협위원장까지 유세에 참여, 힘을 보태는 상태다.
야당에 대한 비판 수위를 끌어올리며 여론전을 직접 주도하고 있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자칫 패배할 경우 후보 공천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 속에 사활을 거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도 '정부 심판론'을 앞세워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단식 회복 후 퇴원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9일 유세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기존 민주당 우세 지역인 점과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긍정적인 가운데, 낙관론을 경계하면서 지역구 의원 등 조직력을 앞세워 공략하고 있다. 다소 유리한 분위기 속 막판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모습이다.
당 지도부는 정부·여당과 각을 세워가면서 정부 심판론을 계속 이어가고, 최근 부처 장관 인사청문회 등 각종 쟁점을 부각하면서 전방위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이날 단식 회복 후 퇴원하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선거 직전 유세 현장을 방문하면서 보궐선거전의 정점을 찍었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가 퇴원 직후 유세 현장을 찾아 민주당 지지층 결집을 시도했을 뿐만 아니라 선거 결과에 대한 리스크 우려가 있음에도 리더십을 부각하면서 영장 기각 후 건재함을 대내외적으로 드러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다만, 후보를 사실상 전략 공천을 한 만큼 패배 시엔 후폭풍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도 나온다.박상병 인하대학교 정책대학원 교수는 "이재명 대표가 퇴원 직후 무리하면서까지 현장에 가서 지원하는 것은 당 대표로서는 당연한 일"이라면서 "'이번 싸움은 윤석열과 이재명의 싸움이다'라는 사실을 현장에 가서 극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지지층의 강한 결속과 중도층 관심을 끌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민주당이 질 경우 이재명 대표도 당 내 총선을 앞두고 인적 혁신 바람에 크게 휘둘릴 수밖에 없다"며 "대규모 당 혁신 없이는 총선 승리가 어렵다고 판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국민의힘에 대해선 "수도권 위기론이 있고, 당 대표가 적극 나서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집권당이 패할 경우 당내에서 김기현 대표 공천 책임론이 분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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