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민의힘 "이재명 강서 선거 지원은 얄팍한 꼼수"

"이재명 등장은 진교훈 후보에게 오히려 악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서울 강서구 발산역 인근에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진교훈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서울 강서구 발산역 인근에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진교훈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9일 퇴원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유세 지원에 나선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이 대표 본인이 마지막에 한 번 나서서 선거에 승리하면 본인의 영향력을 보여주려는 얄팍한 꼼수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20여 일 동안 단식했다면 그 두 배에 가까운 회복기간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회복기간이 짧은 것을 보니 단식을 아주 효과적으로 하신 것 같다. 지금 강서구민들은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 문제와 민주당이 최근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를 일방적으로 부결시킨 데 대해 분노한다"고 비판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만약 선거운동 결과가 좋다면 본인의 지지가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는 일종의 보여주기식 행보에 불과하다. 만일 선거에서 진다면 본인이 선거운동에 참여할 수 없어서 그랬다는 둥 전형적인 명분쌓기용 행보"라고 덧붙였다.

신주호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불리할 때는 온갖 핑계를 대며 도망만 다니다 강서주민의 심판 열기에 화들짝 놀라 선거 패배 책임을 조금이라도 덜고자 이제야 모습을 드러내니 볼썽사나울 뿐"이라고 비판했다.

신 부대변인은 "이 대표 등장은 강서주민과 국민의 속만 뒤집어놓을 것이고 민주당과 이 대표를 향한 심판의 민심을 거대한 불길로 만들어 진교훈 후보에게 최대 악재로 남을 것이다. 차라리 방탄 단식에서 회복 중이라는 핑계를 대고 자택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하는 것만이 자신을 향한 원성을 피할 유일한 길이다"고 했다.

김정식 청년대변인은"비록 강서구가 전통적으로 국민의힘에 어려운 지역이기는 하지만 화곡동과 방화동 등 재개발이 마땅히 필요한 지역 주민들께서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하고 있다. 쓸데없이 정권 발목 잡고 정쟁만 일삼는 민주당의 기대와는 다르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녹색병원에서 퇴원해 오후 6시쯤 서울 강서구 발산역 부근 보궐선거 집중 유세현장을 찾았다. 검은색 양복에 노타이 차림으로 나타난 이 대표는 지팡이를 짚고 유세차에 올라 "진교훈 후보를 압도적 지지로 당선시켜 국민의 무서움을, 이 나라의 주인이 진정 국민임을 여러분께서 확실히 증명해 달라고"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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