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유세 지원에 나선 가운데 국민의힘에서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
이날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국회 소통관에서 "이 대표 본인이 마지막에 한 번 나서서 선거에 승리하는, 본인의 영향력을 보여주려는 얄팍한 꼼수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4시 47분쯤 입원 중이던 녹색병원에서 퇴원해 오후 6시쯤 서울 강서구 발산역 부근 보궐선거 집중 유세현장을 찾았다.
검은색 양복 차림으로 나타난 이 대표는 지팡이를 짚고 유세 차량에 올라 "진교훈 후보를 압도적으로 당선시켜 국민의 무서움을, 이 나라의 주인이 진정 국민임을 여러분께서 확실히 증명해 달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유 수석대변인은 "20여일 동안 단식했다면 그 두 배에 가까운 회복기간이 필요하다는데, 회복기간이 짧은 것을 보니 단식을 아주 효과적으로 하신 것 같다"며 "지금 강서구민들은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 문제와 민주당이 최근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를 일방적으로 부결시킨 데 대해 분노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만약 선거 운동 결과가 좋다면 본인의 지지가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는 일종의 보여주기식 행보에 불과하다"며 "만일 선거에서 진다면 본인이 선거운동에 참여할 수 없어서 그랬다는 둥 명분 쌓기용 행보"라고 일갈했다.
같은 날 신주호 상근부대변인도 "병상에 누워있던 이 대표는 초조한 마음을 숨기지 못한 듯하다"며 "이 대표 등장은 강서주민과 국민의 속만 뒤집어놓을 것이고 민주당과 이 대표를 향한 심판의 민심을 거대한 불길로 만들어 진교훈 후보에게 최대 악재로 남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태우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후보도 성명서를 통해 "결국 (이 대표가) 강서구민에게 빈손만 보여주고 떠났다"며 "강서구민의 염원인 민생 해결과 재개발 추진에 대해서는 어떠한 비전도 지원방안도 제시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위증교사 등 10개 혐의를 받는 중대범죄 피의자로서 진 후보를 위해 해줄 수 있는 게 사실상 아무것도 없기 때문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강서구민에게 민생과 재개발보다 이 대표의 방탄이 더 중요할 거라 착각하지 마시라"며 "이 대표가 말한 거대한 장벽은 본인이 죄를 저질러 자초한 거고, 작은 차이도 본인 리더십 부족으로 생겨난 것들"이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 대표는 몸이 회복되는 대로 본인 재판 준비에 몰두하고, 억울한 부분을 소명하는 데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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