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8일간 88만명 다녀갔다

축제 공간 확장, 콘텐츠 확충, 새로운 도전과 변화 내디뎌
브랜드 가치 제고와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 가능성 확인해
민속축제와 분리, 탈·탈춤 콘텐츠 중심도시 '안동' 재확인

2023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개막일인 2일 경북 안동 하회마을 공연장을 찾은 시민들이 하회별신굿탈놀이를 보며 연휴를 즐기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2023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개막일인 2일 경북 안동 하회마을 공연장을 찾은 시민들이 하회별신굿탈놀이를 보며 연휴를 즐기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로고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로고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23'이 탈과 탈춤만의 매력적 콘텐츠로 세계인을 하나로 만들었다. 확장된 축제 공간은 시민과 관광객들로 붐볐으며, 축제장과 도심을 오가는 길목마다 관광객들의 발길로 북적거렸다.

특히, 민속축제와 분리해 탈·탈춤 문화만의 독립적 축제로 새롭게 만들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인 '한국의 탈춤'의 지속가능한 중심도시로 안동을 다시한번 자리매김시켰다는 평가다.

10월 2일부터 9일까지 8일동안 '화려하게 꽃피는 탈과 탈춤'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에는 88만여 명의 관광객들이 함께해 축제의 신명과 흥을 맛보았다. 안동시가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축제 기간 4만4천여명의 외국인들이 다녀갔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2023'이 88만명의 관광객이 함께한 성공 축제로 재 확인됐다. 축제 공간의 확장으로 도심 남과 북을 연결하는 옛 안동역사 부지를 축제장으로 탈바꿈시켜 축제장과 도심을 연결시켜 축제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했다. 안동시 제공

◆옛 안동역사부지 축제장화, "축제-도심 연결, 시민 소통 공간"

이번 축제는 축제 공간 확장과 안동만의 독자적인 콘텐츠로 축제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는 평가다. 축제 개최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소리를 듣는다.

코로나19 팬데믹과 하회별신굿탈놀이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열린 첫 축제로 국내·외 관광객의 대대적 참여 속에 새로운 도전과 변화가 주목받았다.

이번 축제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축제 장소의 확장이다. 올 해 축제 공간은 옛 안동역사 부지를 중심으로 남쪽으로 탈춤공원, 북쪽으로 원도심과 웅부공원을 배치했다.

낙동강 둔치 주차장에서부터 탈춤공원·탈춤공연장과 웅부공원·음식의거리 등 원도심을 연결하는 소통의 공간으로 옛 안동역사 부지를 탈바꿈시켜 시민과 관광객들이 자연스럽게 오갈 수 있도록 했다.

세계 여러 나라의 탈춤공연과 대동난장, 세계탈놀이경연대회 등은 관광객 참여를 유도하며 축제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지역 예술공연자들이 카페, 식당 등 지역명소에서 관광객과 이벤트를 펼치며 어우러졌다.

웅부공원에서는 세계탈전시와 메타버스 체험관이 설치돼 발길을 이끌고, 문화공원에서는 문화예술공연이 열려 힐링의 시간을 선사했다. 또, 모디684 광장에도 다양한 버스킹 공연 등이 개최돼 원도심과 축제장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며 신명을 더했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2023'이 88만명의 관광객이 함께한 성공 축제로 재 확인됐다. 축제 공간의 확장으로 도심 남과 북을 연결하는 옛 안동역사 부지를 축제장으로 탈바꿈시켜 축제장과 도심을 연결시켜 축제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했다. 안동시 제공

◆'한국의 탈춤' 한 자리에, "탈·탈춤문화 중심도시 재확인"

이번 축제에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에 등재된 17개 '한국의 탈춤'과 제주 입춘굿을 초청해 처음으로 한 자리에서 탈춤의 정수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10개국 11개 단체 외국 공연단이 참가해 국제적 행사의 품격을 드높였다.

'한국의 탈춤'은 지난 2022년 11월 30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등재 과정에서 안동과 하회별신굿 탈놀이가 중심에 있었다. 이번 축제를 통해 지구촌 탈·탈문화 중심이 '안동'임을 다시한번 각인 시켰다.

특히, 안동만의 킬러콘텐츠도 선보였다. 10여 명의 이매(하회별신굿탈놀이에 등장하는 선비의 하인역) 중 진짜 이매를 찾는 프로그램 '이매를 찾아라', 탈을 쓰고 끼를 보여주는 '탈 탤런트'도 마련돼 참여형 축제로 만들었다.

'우리는 네가 누군지 모른다'라는 주제로 MZ세대의 흥과 끼를 댄스로 분출하는 'K-팝 마스크랜덤플레이댄스', 나이트 클럽을 방불케 한 '마스크 EDM' 등 관광객 참여형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끌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도시 안동의 '탈춤 축제'와 세계 3대 축제 '베니스 카니발'의 업무협약을 통해 동서양의 탈 문화 축제가 교류협력하면서 국제적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

안동 웅부공원 영가헌에서는 인류 문화유산인 '가면'을 주제로 한국과 아세안 사람들이 만들어 낸 '또 다른 얼굴들'이라는 탈 전시도 진행됐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2023'이 88만명의 관광객이 함께한 성공 축제로 재 확인됐다. 축제 공간의 확장으로 도심 남과 북을 연결하는 옛 안동역사 부지를 축제장으로 탈바꿈시켜 축제장과 도심을 연결시켜 축제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했다. 안동시 제공

◆도심 곳곳으로 퍼져나간 신명, "지역경제 활성화 보탬된 축제 모델"

축제는 지역 경제도 들썩이게 했다. 안동 원도심 음식의 거리에는 젊은층들의 발걸음이 눈에 띄게 늘었다. 흥겨운 음악, 신나는 리듬 속에 야외에서 별미를 즐기는 안동만의 길거리 음식 문화 트렌드를 열어갔다.

음식의 거리에서 각종 특화 먹거리를 개발 판매할 뿐만 아니라 SNS이벤트, 버스킹 공연 등이 펼쳐지며 젊은 세대들의 취향을 제대로 적중했다는 평가다.

이번 탈춤축제를 맞아 음식의 거리에서는 '웅부 객주 로드 페스티벌'이 지난 2일부터 9일까지 열렸다. 다양한 이벤트와 버스킹으로 축제의 흥을 돋우었다.

전국의 가을 나들이객들도 몰려들었다. 탈을 깎는 허도령 이야기에 감명받은 어린이부터 탈춤공연에 배꼽을 잡는 어르신까지 전 연령대를 배려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가족 관광객들이 찾는 매력적인 축제장으로 입소문 났다.

탈춤축제 기간에 함께 진행한 K-POP콘서트, 김병걸가요제, 우리소리축제, 실버가요제, 청소년어울림마당 등도 축제장의 열기를 더했다. 하회마을에서는 선유줄불놀이가 선보여 역대 가장 많은 관광객이 몰려드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밖에 축제에서는 '오! 마이탈', '오작교 아리랑', '해, 달 그리고 호랑이' 등 색다른 마당극과 창작극 공연도 펼쳐져 인기를 끌었다.

남상호 안동시 관광정책과장은 "앞으로 축제 공간배치 등 안동시 전체가 축제장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축제공간 정비와 국제적 축제로서 질적 성장을 통해 미래지향적, 지속가능한 축제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2023'이 88만명의 관광객이 함께한 성공 축제로 재 확인됐다. 축제 공간의 확장으로 도심 남과 북을 연결하는 옛 안동역사 부지를 축제장으로 탈바꿈시켜 축제장과 도심을 연결시켜 축제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했다. 안동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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