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송영길 "檢 정치적 기획 수사, 범죄행위 중단하라"…규탄 농성 예고

"돈봉투 의혹 연관성 찾지 못하자 주변 수사…집안에 앉아서 압색 당하지 않을 것"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나오고 있다. 검찰은 이날 송 전 대표의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나오고 있다. 검찰은 이날 송 전 대표의 '외곽조직 불법 후원금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연합뉴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 수사에 반발하며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검찰범죄카르텔 전체주의세력 규탄 농성'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송 전 대표는 검찰이 자신에 대한 불법 피의사실 공표와 표적 수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송 전 대표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파리 경영대학 방문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었는데 학교 측과 약속도 못 지키고 강제소환됐다. 그런데도 검찰은 아직 소환조사를 못 하고, 사건 종결 처리도 못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당 내부의 일을 가지고 당사자 간에 고발이 있는 것도 아닌데 검찰이 인지수사 한 것은 헌정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 공직선거법상 선거법 위반 공소시효는 6개월인데 2년이 지난 정당 당직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일을 가지고 야단법석을 벌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 전 대표는 "정치자금 위반과 뇌물죄 혐의 정황을 운운하며 나를 모욕하고 명예를 훼손하는 '피의사실 공표' 범죄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며 "검찰은 더 이상 증거가 나오지 않으면 억지로 주변 사람을 압수수색 압박하여 진술을 짜 맞추어 저를 공격하려고 발버둥 치지 말고 즉각 조작 수사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주변 사람 간 일을 나와 연관시켜 억지로 진술을 조작하고, 없는 증거를 만들어 별건 수사하는 검찰의 정치적 표적 수사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전 대표는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언급하면서 "검찰은 나와의 연관성을 찾아내지 못하자, 내가 참여했던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를 별건 수사하며 정치적 기획 수사를 벌이고 있다"며 "특히 먹사연에 정기적으로 후원해왔던 여수상공회의소 기업인을 타켓으로 보복 기획수사를 시작했다.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이런 무도한 망나니 같은 짓을 중단하라"고 했다.

그는 "더 이상 집안에 앉아서 검찰의 압수수색을 당하지 않겠다"며 " 제 발로 3번째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 왔다. 뜻있는 국민과 함께 10월10일 저녁 8시부터 1차로 10월 말까지 릴레이 농성을 시작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농성장이, 검찰을 야당 전·현직 대표와 반대 세력을 탄압하는 조직 폭력의 도구로 활용하는 이 정권 피해자들의 한 맺힌 분노가 응집되는 창구가 되기를 기대한다. 검찰 독재에 의해 무너져 가는 민주공화국을 지키기 위해 범죄집단화 된 일부 특수부 정치검찰세력들을 발본색원하기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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