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성수기 3분기 보낸 항공사 실적 엇갈린 희비 전망···티웨이 등 LCC 호실적 예상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이용객으로 북적이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이용객으로 북적이고 있다. 연합뉴스

여름 휴가, 추석 연휴 등 성수기를 맞은 국내 항공사 3분기 실적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대형항공사는 유류비 증가, 화물 수익 저하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저비용항공사(LCC)는 해외여행 수요 증가로 호실적이 예상된다.

에너지 및 원자재 정보제공업체 'S&P 글로벌 플래츠'에 따르면 지난달 9∼15일 세계 항공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135.18달러다. 올해 들어 최저가를 기록한 5월 말에 비해 50% 올랐다. 항공유는 항공사 영업비용의 30%를 차지하는 만큼 수익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대한항공의 경우 올해 상반기 영업비용 5조8천483억원 가운데 1조9천853억원(33.9%)이 연료비로 사용됐다. 아시아나항공도 상반기 영업비용 2조8천240억원 중 9천617억원(34.0%)을 연료비로 썼다. 통상 3분기는 항공유 소모가 많은 시기인데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비용 부담이 가중됐을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코로나 기간 '화물 특수'를 누렸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 이후 화물 운임 하락과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으로 화물 부문에서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반해 LCC의 경우 3분기 중·단거리 중심의 높은 해외여행 수요와 공격적인 노선 확장에 힘입어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엔데믹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일본과 동남아, 중화권을 중심으로 되살아나면서 수익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실제 국토교통부 통계를 보면 LCC 3분기 국제선 여객은 637만1천여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6.5배 급증했다. 같은 기간 대형항공사의 국제선 여객은 622만8천여명으로 LCC에 미치지 못했다.

급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는 제주항공의 3분이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가 670억원으로 직전 분기(231억원)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티웨이항공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분기(196억원)보다 높은 628억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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