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은 11일 대구시의 옛 두류정수장 부지를 매각해 신청사 건립 사업비용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에 대해 "두류정수장 부지 매각은 논쟁의 여지가 짙다. 이에 대한 행정절차를 준비하겠다는 시 집행부의 일방적인 발표에 아쉬움과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이날 대구시의회에서 열린 제304회 임시회 개회사에서 "두류 정수장 부지 매각을 반대하며 신청사가 원안대로 설립되길 바라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여전히 높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해관계 대립과 갈등을 조정하고 유연한 사고로 대안 마련하는 것 또한 집행부 역할이다. 신청사 건립을 위해서 옛 두류정수장 부지가 아닌 방치된 대체부지를 활용하는 게 효율적일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어 "시민의 뜻과 정서가 담긴 행정이 추진될 수 있도록 여론을 수렴하고 진전된 대안을 마련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의장은 의성군 주민들이 대구경북신공항 화물터미널의 의성군 유치를 주장하며 군위군과 갈등을 빚는 데 대해 "신공항의 적기 완공을 위해 쉼 없이 뛰어야 하는 시기에 작은 이득에 마음이 흔들려 대의를 그르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합의에서 벗어난 일부 지역의 항변은 소모적 갈등만 일으킬 뿐이다. 초심을 지켜 대구경북이 한마음으로 차질 없는 공항 건설을 위한 의지를 모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수 결손 상황이 예상보다 심각해, 대구시 사업 축소에 따른 혼란이 예상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 의장은 "올해 세수 결손이 예상됐지만 그 규모가 예상보다 상당히 크다. 지방교부세 2천300억여원을 비롯해, 6천200여원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른 수건도 다시 짜야하는 비상 재정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미집행 사업 중 30%는 일괄해 줄이고, 투자보조사업들은 모두 원점으로 혹은 전면 재검토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강도 높은 긴축재정이 연착륙할 수 있도록 모두가 한마음으로 뛰어야 할 것이다. 예산 삭감으로 인한 현장 혼란, 사업 부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민의를 대변하는 (시의회) 우리 모두가 살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 의장은 지난 주말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 아프가니스탄 지진 등으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데 대해 "사망자의 명복을 빌고 부상자들의 쾌유와 주민들의 안녕을 간절히 바란다. (팔레스타인에) 인질로 잡힌 민간인과 군인 또한 안전하게 귀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획득한 수영에 이호준과 지유찬, 롤러스케이트 최강호 선수를 비롯한 대구시청 소속 또는 대구 출신 선수들 선전에 대해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좋은 에너지 이어받아 2028년 대구·광주 하계 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유치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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