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훈 대구시의회 의원(동구3)은 대구시 가로수가 기후변화와 자연재해 상황에서 시민을 위협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12일 열릴 대구시의회 제304회 임시회 2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가로수가 과거에 비해 많이 늘어났으나, 가로수가 몇몇 수종으로만 조성되면서 오히려 시민 건강을 해치고, 태풍이 오면 쉽게 넘어지는 등 도시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대구시 가로수는 1990년 8만4천그루에서 2023년 현재 23만9천773그루로 3배가량 늘었다. 이중 은행나무와 느티나무, 벚나무 등 5종이 전체 80%를 차지하고 있어 경관이 단조롭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몇몇 수종은 꽃가루 알레르기를 일으키고 악취가 발생하는 등 시민의 불편을 야기하고 있다. 태풍이 오면 쉽게 넘어질 우려가 있는 품종도 있다.
권 시의원은 "속성수인 가로수는 뿌리가 제대로 뻗지 못하는 환경에서 높게만 커, 가로수가 시민의 정서적 안정감을 주기보다 불안감만 초래한다. 이에 나무 높이를 낮춰 배열하는 가로수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가로수를 도시의 상징이자 명물로 활용하는 관광도시들의 사례를 따라 명품가로수길 조성도 제안할 예정이다. 제주도의 야자수길이나 담양의 대나무 가로수길은 그 지역을 상징하는 관광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권 시의원은 "서양꿀밤나무가 대구를 대표하는 가로수길로 소개되고 있으나 상징성은 부족하다. 다른 지역과 차별화되고 정체성이 있는 명품가로수길 조성을 고민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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